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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제약사 수장 교체 바람, 변화 기대감 커진다

  • 정새임
  • 2023-04-10 06:15:53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올해만 30곳에 가까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한미약품, 동화약품, 하나제약 등 전통제약사부터 유틸렉스, 헬릭스미스, 제테마 등 바이오 기업까지 제약바이오 전반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각 사마다 대표이사를 교체한 배경은 각기 다르지만 불확실성이 커진 경제상황 속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는 의지가 짙게 깔려있다.

한미약품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경영진 세대교체를 꾀했다. 새로운 대표를 통해 한미약품이 어떤 사업에 힘을 줄 것인지 예측해볼 수 있다. 그간 한미약품을 이끌었던 우종수·권세창 전 대표는 의약품 개발 전문가였다. 올해 신규 선임된 박재현 대표는 제조 전문가다. 박 대표 체제가 시작되면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대웅그룹의 한올바이오파마와 코오롱그룹의 코오롱제약의 경영진 변화도 같은 맥락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박승국 대표이사가 부회장직을 맡으며 대웅제약 박수진 본부장이 신규 대표로 선임됐다. 박 신임 대표는 대웅제약 전문의약품(ETC) 영업본부장 출신의 '영업통'이다. 글로벌 신약개발에 중점을 뒀던 한올바이오파마가 내수 영업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대로 내수 시장 위주로 의약품을 판매했던 코오롱제약은 글로벌 신약 개발로 눈을 돌렸다. 신약개발 바이오텍 플랫바이오를 흡수합병 하고 플랫바이오 창업주 김선진 대표를 코오롱제약 각자대표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직도 맡으며 코오롱그룹의 신약개발을 이끈다.

이 외에도 SK바이오팜과 유유제약은 '투자통'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투자 강화를 예고했다. 셀트리온, 진양제약처럼 창업주가 회사에 경영 일선에 복귀해 강력한 리더십을 펼치려는 모습도 엿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 속 제약바이오 업계는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줬다. 하지만 코로나 후유증으로 높아진 글로벌 경제위기 우려가 업계에도 위기감으로 다가오고 있다. 올해 늘어난 경영진 교체 시도는 '변화가 없으면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변화의 신호탄이다.

타 업계가 침체 우려로 고용을 줄이고 생산을 감소하는 것과 달리 제약바이오 업계는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초석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85곳 중 62곳은 직원 수를 확대하며 인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10곳 중 7곳이 일자리를 확대하며 경제 위기 속에서도 성장 동력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올해 경영진 교체로 본격적인 신사업 진출, 투자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의 진취적인 경영전략이 경제적 불확실성을 현명하게 헤쳐나가는 열쇠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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