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벤처 협업 필요한 시기...공동 투자사업 확대"
- 천승현
- 2023-04-12 06: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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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경화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 대표 "제약 공동투자사업 착수"
- "국내외 벤처캐피탈과 협업...오픈이노베이션 성공모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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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자금력이 풍부한 제약사와 기술이 좋은 바이오벤처의 협업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우수 기업들과 공동투자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허경화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재단) 대표(68)는 최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시작한 공동투자사업을 통해 건강한 투자 환경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KIMCo재단은 올해부터 공동투자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KIMCo재단이 제약기업과 손 잡고 유망 바이오기업에 투자하는 사업이다.
허 대표는 “공동투자사업은 국내 제약기업의 개발역량과 자금력, 바이오벤처의 우수한 기초연구와 기술력을 결합해 연구·개발·임상 사업화 부문에서 시너지를 내는 것이 핵심이다”라고 소개했다.
KIMCo재단의 공동투자사업은 산업계 임원급 전문가들로 구성된 24명의 KIMCo운영회가 공동으로 투자대상을 선정·평가하는 방식이다. KIMCo운영회는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구개발·임상개발·사업개발·제조생산·인허가·투자·법무·경영 등 다양한 분야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산업계의 집단 지성으로 우수한 파이프라인, 기술과 자산을 선별해 글로벌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겠다는 목표다. KIMCo재단은 출연 업체들을 대상으로 투자 참여 여부를 문의하고 국내외 유망 벤처들을 대상으로 투자 대상을 평가·선정한다.
허 대표는 “다양한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최고의 전문가들이 서로 다른 견해를 기반으로 토론을 하면서 투자 대상을 결정한다. 다양한 전문가들은 혁신성에 대한 우선 순위가 모두 다르다. 동일한 회사에서 유사 업무를 진행하는 전문가들은 다양성에 한계가 있는데 다각적인 시각이 모이면서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얻는다”고 말했다.
KIMCo운영회의 전문가들은 투자 대상 기술의 혁신성과 효율성 뿐만 아니라 사업화 경쟁력도 집중적으로 평가한다. 향후 임상시험을 마치고 시장에 발매된 이후 시장성도 예측하면서 투자 대상을 선정한다.
공동투자사업은 제약사들에 유망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기회를 제공한다. 기업들이 독자적으로 투자 대상을 찾는 것보다 전문가들의 객관적인 평가를 토대로 우수 기술을 발굴하면서 사업개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제약사 입장에선 투자리스크를 분담할 수 있다. 단독으로 투자를 단행했을 때 투자받은 기업의 신약개발 등이 차질이 빚어지면 제약사가 리스크를 모두 감수할 수 밖에 없다. 최근 바이오벤처들에 대한 투자 환경이 급격하게 나빠진 상황에서 우수 벤처들에 투자를 진행하면서 유망 기술의 상업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허 대표는 “바이오벤처들이 출구와 입구가 다 막혔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투자 환경이 좋지 않다”라면서 “제약사와 우수 벤처들 간의 협업이 중요할 때다”고 했다.
KIMCo재단은 이미 첫 투자 성과를 거뒀다. KIMCo재단은 지난 2월 동아에스티, 휴온스와 함께 미국 바이오벤처 진에딧(GenEdit)에 23억 원의 공동투자를 결정했다. 진에딧은 한인 과학자가 창업한 미국 실리콘밸리 바이오텍으로 유전자치료제를 특정조직에 특이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폴리머기반 전달체 플랫폼을 핵심기술로 보유하고 있다. 진에딧은 글로벌 빅파마 일라이릴리와 글로벌 벤처캐피탈 세콰이어 캐피탈 등 국내·외 다수 기관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허 대표는 “공동투자사업을 진행하면서 기업들에 오픈이노베이션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라면서 “제약사가 개별적으로 투자하는 것보다 더욱 경제적이고 효과도 크다. 투자심의위원회의 평가로 객관성도 보장해주기 투자 성공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KIMCo재단은 공동투자사업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 1회 투자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KIMCo재단은 상반기에 11개의 국내외 후보기업 중 투자 대상을 평가·선정할 계획이다. KIMCo재단은 15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허 대표는 “KIMCo재단의 투자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전략적인 파트너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다. KIMCo재단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KIMCo재단은 자금력을 갖춘 벤처캐피탈(VC)과도 협업을 진행한다. 이번 투자에서는 국내 VC 2곳과 손 잡고 투자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
해외 투자기관도 협업 가능성도 열려있다. 글로벌 VC의 자금력과 전문성을 활용해 폭 넓은 투자 기회를 발굴하겠다는 기대다.
허 대표는 “국내에서는 자금력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글로벌 신약 개발하려면 글로벌 VC와의 협업은 중요한 요소다. 글로벌 VC의 자금력과 전문가들을 활용하면 개발과 상업화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기대했다. 허 대표는 오는 6월 바이오USA에 직접 참여해 해외 투자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허 대표는 “공동투자사업이 오픈이노베이션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 “산업계의 집단지성으로 우수 기업과의 협업을 추진하고 공동투자를 통해 투입자본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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