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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한미 美파트너 스펙트럼 상폐 모면...롤베돈 판매 순항

  • 황진중
  • 2023-05-19 06:17:35
  • 10거래일 연속 주가 1달러 이상 기록...나스닥 규칙 준수
  • 폐암신약 포지오티닙 허가 불발 후 주가 급락 상폐 위기
  • 롤베돈 판매 확대·어썰티오 인수 소식에 주가 상승

한미약품이 개발하고 스펙트럼 파마슈티컬스가 미국에 판매 중인 호중구감소증 바이오 신약 '롤베돈'(사진 스펙트럼).
[데일리팜=황진중 기자] 한미약품의 미국 파트너사 스펙트럼 파마슈티컬스가 주가 하락에 따른 나스닥 상장 폐지 위기를 벗어났다. 어썰티오 홀딩스에 회사가 인수된다는 소식 등에 주가가 상승했다. 호중구감소증 신약 '롤베돈(국내명 롤론티스)' 판매도 꾸준히 늘고 있다.

1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스펙트럼은 10거래일 연속 주가 1달러 이상을 기록해 나스닥으로부터 상장 유지 통지를 받았다. 스펙트럼 주가는 지난 이달 2일(현지시간) 1.02달러를 나타냈다. 이후 주가 1달러 이상을 지속했다. 17일 기준 종가는 1.22달러다.

스펙트럼이 준수한 나스닥 상장 유지 기준은 '나스닥 규정 5550A2(Nasdaq Marketplace Rule 5550A2)'이다. 나스닥은 30영업일 연속 주가가 1달러 미만을 나타낼 시 상장 폐지 경고서한을 보낸다. 통지 후에도 주식 거래는 유지된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10거래일 연속 주가 1달러 이상을 나타내야 한다.

스펙트럼 파마슈티컬스 주가 추이(단위 달러). 출처=구글
스펙트럼 주가는 폐암신약 포지오티닙 허가와 관련해 부정적인 소식이 나오면서 급락했다. 이후 중추신경계(CNS)·통증·염증 치료제 개발 전문 제약사가 스펙트럼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회복을 시작했다. 롤베돈 판매 호조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스펙트럼 주가는 지난해 9월20일 급락했다. 로이터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직원을 인용해 포지오티닙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스펙트럼 주식은 전 거래일 1.06달러 대비 38% 하락한 0.66달러로 거래가 마무리됐다. 스펙트럼 주가는 이후 30거래일 연속 1달러 미만을 나타냈다. 스펙트럼은 지난해 11월2일 나스닥으로부터 상장 폐지 경고서한을 받았다.

스펙트럼 주가 회복은 어썰티오 홀딩스가 스펙트럼을 인수한다는 소식 이후 시작됐다. 어썰티오 홀딩스는 지난달 25일 스펙트럼과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스펙트럼 주가는 전날 대비 33% 상승한 0.92달러를 나타냈다. 합병은 오는 3분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썰티오는 인수 계약을 통해 스펙트럼 주주들에게 스펙트럼 1주당 어썰티오 0.1783주와 최대 1.34달러의 조건부가격청구권(CVR)을 제공하기로 했다. CVR은 인수 이후 별도로 정한 성과가 달성됐을 때 인수 기업이 피인수 기업 주주들에게 추가로 대가를 지급하는 것을 뜻한다.

어썰티오는 2024년 12월31일까지 롤베돈 매출 1억7500만 달러 달성 시 0.1달러를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 2025년 12월31일까지 롤베돈 매출 2억2500만 달러 기록 시 추가로 0.1달러를 지불할 계획이다.

어썰티오는 또 비대면 마케팅 전략을 구축해 스펙트럼의 롤베돈 판매 인프라를 강화할 예정이다. 스펙트럼 영업팀 인력 대부분을 유지하면서 연간 약 6000만 달러의 운용비용을 추가할 방침이다.

회사 역량을 집중해 롤베돈 판매를 늘린 것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롤베돈은 한미약품이 지난 2012년 스펙트럼에 기술이전해 지난해 9월 FDA 허가를 받은 호중구감소증 바이오 신약이다. 골수억제성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암 환자를 대상으로 호중구감소증 치료 또는 예방 용도로 활용된다.

스펙트럼은 롤베돈 마케팅과 판매에 회사 자원을 집중했다. 연구개발(R&D) 부문 인력을 감축했다. 이를 통해 절감한 운영자본을 롤베돈 상업화에 투입했다.

롤베돈은 지난해 10월 출시된 후 3개월만에 매출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제품 출시 후 70개 거래처가 롤베돈을 구매했다. 전체 클리닉 시장의 22%를 차지하는 상위 3개 커뮤니티 항암네트워크에서 롤베돈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롤베돈에 적용된 미국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의 공공보험 환급 J코드 효력도 지난달 1일부터 발효됐다. J코드는 레벨2 HCPCS 코드로 의사에 의해 처방되는 주사제 등에 적용한다. HCPCS 코드는 공공보험보다 사보험이 더 큰 미국 의료보험 환경에서 취약계층이 의료보험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코드다.

메디케어나 메디케이드 보험에 가입한 환자는 HCPCS 코드를 받은 의약품을 처방 받으면 보험 적용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스펙트럼은 J코드 발급으로 롤베돈 처방이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롤베돈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스펙트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롤베돈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54% 성장한 1560만 달러다. 롤베돈 거래처는 지난해 4분기 기준 70곳에서 올해 1분기 172곳으로 증가했다. 증가율은 145%다.

스펙트럼은 "회사의 영업 인프라와 어썰티오의 디지털 비대면 마케팅 경쟁력을 통해 롤베돈의 수익이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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