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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금지 풍선효과...타이레놀 오픈채팅방 불법 유통

  • 정흥준
  • 2023-05-19 18:47:06
  • 100정짜리 국내 배송...통관 금지 전 보유 재고 판매
  • "일반약 영양제도 암암리 공구...익명성 악용해 단속 회피"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관세청 통관 금지로 해외 직구가 제한된 타이레놀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불법 유통되고 있다.

판매자는 그동안 해외 직구로 확보해둔 수량을 판매하는 것인데, 결국 자가사용을 가장해 직구 후 판매하는 불법 사례다.

이 판매자는 그동안 타이레놀 해외 구매대행을 통해 성인용과 키즈용(시럽), 베이비용 제품을 판매해왔다. 패키지에 ‘파라세타몰 500mg’라고 적힌 호주 유통 제품이다.

이 판매자는 국내에 타이레놀이 부족하니 상비약으로 구비해두라는 설명과 함께 오픈채팅방을 통한 구매 방법을 안내하고 있었다.

기자가 직접 타이레놀 판매자의 오픈채팅방에 참여해 구입을 문의하자, 얼마 뒤 100정짜리 성인용만 구매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통관 금지로 갑자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도 인상됐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개당 1만8000원에 배송비가 추가됐고, 구입할 수 있는 수량은 5통 이내였다.

판매자는 “국내 배송이다. 거래처에서 잔여 수량까지만 발송한다. 수입이 어려워져 앞으로는 진행이 힘들 거 같다”고 답했다.

약사들도 해당 판매글을 접하고 약사회에 민원을 접수한 상태다. 이에 약사회는 온라인 불법 광고, 유통으로 식약처에 신고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약사들은 타이레놀 뿐만 아니라 오픈채팅방을 통해 일반약 불법 유통이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다며 단속과 처벌 강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경기 A약사는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온라인 카페에서 오픈채팅방 공구 링크들이 도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다보니 밖으로 잘 알려지지 않는다”면서 “영양제들이 주로 판매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것도 매 건마다 신고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마 암암리에 꽤 많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A약사는 “심증으로는 제약사나 유통 쪽 관계자가 관련돼 있는 거 같은데 잡아내기가 쉽지 않다. 단속이나 처벌이 강해야 이런 불법들이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관세청은 작년 말 자가사용으로 가장해 일본산 의약품 등을 불법 수입‧판매한 업체를 검거한 바 있다.

또 약사회는 작년 12월 식약처에 해외직구 의약품 안전사용을 위한 제도 개선을 건의하기도 했다. 전문약과 일반약을 구분해 전문약은 처방전에 정해진 수량만 통관하고, 일반약은 1병 이하로 조정하도록 관련 고시 개정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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