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병원 최고 60~80% 덤핑낙찰 '충격'
- 최봉선
- 2004-03-31 06: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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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업계 "해도 너무한다"...공멸 향한 질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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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가 보훈병원 소요의약품 입찰가격이 공개되면서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훈복지공단이 400억원대에 이르는 산하 5개병원 입찰을 실시한 다음날 제약사들은 각사 제품의 낙찰가격을 확인한 결과, "해도 너무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보훈병원은 국가유공자들을 대상의 병원이기 때문에 여타병원과 달리 원내처방이라 제약사로서는 고스란히 손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제약사 담당자는 "경쟁품목이라 가격이 내려가는 것은 당연하지만, 가격이 좋아야 60% 선이고, 80% 대까지 떨어졌다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난감해 했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가격이 내려가도 원외용을 감안해 제약사들이 앞다투어 약공급을 해주고 있으나 이번 보훈병원 만큼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반응이 우세하다.
오랄제제가 포함되어 있다는 중위권 제약사는 "포기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고, "이런 식의 입찰은 공멸을 향해 뛰어드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단독제품을 보유한 제약사들도 단가총액의 경우 떨어진 비율만큼 일률 적용하기 때문에 가격훼손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데일리팜이 조달청 나라장터(www.g2b.go.kr)가 공개한 낙찰가격을 분석해 보니 단가총액은 수액제그룹과 투석액그룹을 제외하고, 기준가 대비 42%~47%까지 하락된 가격을 보였다. 투석액은 기준가보다 1%선에, 수액류는 11.03% 가격이 떨어져 있었다.
도매상들도 이같은 낙찰가격에 난감해하는 건 마찬가지다. 모든 것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입찰대행 이지메디컴은 등록한 업체들에게만 공개하고, 특히 예정가격 만큼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번 조달청 입찰에서는 모든게 공개된 것이다.
이에따라 예전과 달리 제약사들도 이제는 낙찰가격 확인을 도매상이 아닌 직접 확인이 가능하게 됐다.
한편 경합제품인 항암제 '팩리택셀(paclitaxel) 30mg'을 낙찰시킨 모도매상은 계산착오로 기준가 대비 95% 덤핑된 가격에 낙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의 최저기준가격이 12만1,000원인데 이 도매상은 5,990원에 낙찰시킨 것이다. 반면 차점자는 3만8,222원에 투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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