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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약국 잇단 입점에 1층약국 끝내 '폐업'

  • 정시욱
  • 2005-05-16 13:08:51
  • 부천 M빌딩, 의원 10곳 나눠먹기 경쟁..."월세도 안나와"

잘나가던 1층약국 결국 폐업
층약국 등살에 1층 약국 '속수무책'

의원과 같은 층에 입점하는 층약국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기존 1층 약국이 경영난으로 폐업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경기도 부천시 상동 번화가에 위치한 M빌딩의 경우 3층과 4층에 층약국들이 무더기로 입점하면서 처방유치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이에 목좋은 건물 1층에 자리했던 기존 약국이 월세조차 못내는 상황에 이르러 경영난을 토로하며 폐업했다.

이 건물의 경우 3층에 외과, 이비인후과, 안과, 재활의학과, 성형외과 등이 개원중이며 이에 따른 층약국도 P약국, S약국, M약국 등 3곳이 들어섰다.

이중 S약국은 이미 폐업한 채 간판만 걸려 있는 상태로 경영압박이 직접적인 폐업 원인으로 나타났다.

인근 약사에 따르면 해당 층의 하루 처방 건수는 100여건 이하로 3곳의 약국이 나눠먹기식 경쟁을 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3층 입구를 장식한 약국 간판들
약국...인테리어 약국...약국임대 공고까지

윗층인 4층에는 내과, 피부과, 신경외과, 치과 등이 개원중인 곳으로 층약국 1곳이 개국한 상태지만 같은 층에 또 다른 약국이 인테리어를 마치고 개국 준비 중인 상태다.

아울러 타 용도로 사용되던 빈 점포자리에 약국임대 공고가 나붙는 등 건물주에 의한 추가 약국 입점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인근 약사에 따르면 의원과 약국만 같은 층에 설 수 없다는 점을 알고 탁구장이 위장점포 형식으로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이에 기존 1층에서 운영하던 S약국은 급격한 처방감소와 과도한 월세(월 700만원) 등 약국경영에 타격을 입으면서 폐업한 상태.

층약국은 갈수록 더 늘어날 판
1층약국 설자리 없어지나

폐업한 약국자리는 현재 신발 할인매장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임대 공고가 걸려있지만 보증금과 월세, 권리금 등이 높아 쉽사리 계약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처방전 수용이 용이할 것으로 판단한 A약사가 1층 폐업약국 반대편에 O체인약국을 입점할 계획이었지만 과다한 약국 개국을 간파하고 간판만 내건채 개국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시약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1층 S약국 약사는 층약국들이 들어서면서 과도한 처방 유치경쟁에 따른 스트레스와 경영악화로 인해 폐업후 타 지역으로 옮겼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원래 M빌딩 자리가 약국으로서는 명당자리였다"며 "누구나 탐내는 자리였지만 결국 층약국을 이기지는 못했다"고 피력했다.

간판만 걸고 개국은 STOP
목좋은 1층약국, 성공 보증수표 아니다

이 건물의 경우 인근에 대단위 상권이 형성돼 있고 100미터 거리에 아파트 단지가 입주한 상태로 유동인구가 많고 고정 환자들도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약사회 관계자는 "약국경영이 잘 되던 1층 S약국이 층약국들이 대거 들어서면서 월세도 못내는 실정이었다"며 "한 건물에 여러 약국들이 들어서면서 제살깍기식 경쟁이 초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층약국들로 인해 기존의 1층 약국은 망하고 의원이 있는 각 층으로는 약국들이 더 들어서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성공 개국을 담보하던 목좋은 1층약국조차 층약국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폐업 약국터는 권리금, 월세는 높고 성공 가능성은 낮은 '미스테리 약국터'로 구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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