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자 가족, 빈곤·사회적편견 시달려
- 송대웅
- 2005-11-30 18:03:46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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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보건가족협회·이대 김수지 교수팀 대규모 인식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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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자 가족이 경제적 빈곤과 사회적 편견 등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정신보건가족협회와 이화여대 간호과학대학 김수지 교수팀은 정신질환자 가족과 일반인간 인식 차이를 비교하기 위해 실시한 대규모 인식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6개월간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7대 대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정신질환자 가족 513명과 일반인 425명을 포함, 총 93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 정신질환자 가족의 경우 월수입 100만원 이하가 54.6%, 101만원에서 200만원 사이가 34.1%를 차지, 전체의 88.7%가 200만원 이하의 월 평균 소득수준을 보였으며, 주거상태는 자신의 소유가 아닌 전세나 월세의 비율이 전체의 56.3%에 이르렀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가 정신 질환이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인 관계로, 정기적인 치료비용 부담으로 인해 수입, 주거상태 등 정신질환자 가족의 전반적인 경제 여건이 일반인에 비해 열악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반영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신 질환에 대한 정신질환자 가족과 일반인의 인식을 비교해 본 결과 정신질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질환자의 형제들이 정신질환을 앓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정신질환자 가족은 78%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것에 반해, 일반인은 53%가 동의한다고 응답해 정신질환을 유전병으로 오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주대 정신과 이영문 교수는 “정신질환은 어느 정도 유전적 요인이 작용하지만, 연구결과에 따르면 정신분열병 환자의 형제, 자매가 정신분열병에 걸릴 확률은 약 3%, 자녀의 경우는 약 10%로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낮은 발병률을 본인다"고 밝혔다.
이어 "유전 외에도 기타 다양한 소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면서 “가족 중에 정신질환자가 있다고 해서 그들의 가족까지도 사회적인 냉대를 받거나 정신질환의 유전 가능성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대한정신보건가족협회 송웅달 회장은 “이번 조사에서 알 수 있듯이 정신질환자 가족의 대부분이 저소득층에 속해 있다. 정신질환이 만성질환이다 보니 정기적으로 들어가는 치료비용 외에도 환자를 보살피기 위해 가족이 들여야 하는 노력과 시간 등 정신질환자 가족이 떠안아야 하는 부담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신질환자 가족이 처해 있는 보다 현실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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