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된 애인과 이별 했어요"
- 정웅종
- 2005-03-25 06:40:08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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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하 대리(공단 건강검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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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초대장에서 하루 아침에 금연전도사로 대변신한 박성하(44)씨의 말이다.
박씨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부 대리로 공단이 주도적으로 펼치고 있는 가입자지원사업의 최일선 전투원이다. 그는 현재 담배, 술, 비만과 전쟁 중이다.
24년 골초가 금연전도사 변신
박 대리는 지난 81년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담배와의 악연이 시작됐다.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술과 담배로 달랬다. 흡연량은 하루 2갑, 술도 집에 가서 혼자 소주 한병은 마셔야 잠을 잘 정도로 음주량도 심했다.
그런 그가 지난 2002년 일대 전환을 맞았다. 국립암센터 암관리최고위지도자과정을 수료하면서 이론적으로 금연과 절주를 접하게 된 것. 더구나 작년부터 공단의 건강관리직이 신설되면서 건강검진 제도개선 업무를 맡게 되는 계기가 있었다.
"국민들의 건강을 관리해야 하는 입장에서 스스로 부끄러웠습니다. 제 자신이 담배와 술을 즐기면서 국민들에게 끊으라고 말하는 게 우습잖아요".
흡연과 술로 인한 생활습관질환의 위험성을 이론적으로 공부하고 업무 성격 역시 건강증진부였기에 결심이 쉬웠다고 그는 말했다.
지난해 9월 그는 인생 일대의 대단한 약속을 가족과 했다. 바로 24년 사귀어 온 담배와의 절연이었다. 서약서까지 썼다. 담배를 끊으면 1천만원의 포상금을 받기로 했다.
"포상금 1천만원 받았어요"
결국 그는 올해 아내로부터 1천만원의 금연 포상금을 받았다.
"이론적으로 6번 끊고 피우기를 반복해야만 금연할 수 있다는 연구사례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래 다시 금연하면 되지'라는 생각이면 안됩니다. 가족과 자신의 행복을 생각하면 지금 당장 실천해야 합니다".
박 대리는 자기 말처럼 요즘 '해피'하다. 금연하면서 앞으로 병원을 가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건강수명을 수십년 늘렸다는 자부심 때문이다. 바로 새로운 애인 '건강수명'을 얻은 것이다.
그는 금연 후 술도 줄면서 자연히 늘기 시작한 비만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매일 2번씩 15층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까지 340개의 계단을 걸어서 올라간다. 술과 담배의 관심을 운동으로 돌린 것이다.
현재 그가 근무하는 건강관리실 남자 직원 15명 중 흡연자는 4명이다. 비율로는 26%. 이는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 헬스계획의 2010년 흡연율 30% 달성목표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박 대리는 '실천하는 생활습관 연장되는 건강수명'이라는 슬로건을 늘 되새긴다. 그는 이제는 자신의 경험을 국민들에게 나눠줄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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