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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조제보조원 도입문제 놓고 '난상토론'

  • 한승우
  • 2006-10-23 08:45:45
  • 건약 학술제서 논란 심화...약사 약제서비스 강화에 전념 필요

"손 붓도록 조제만 하는 것이 약사 아니다"

플로워 토론자로 나선 유봉규 교수(좌),신권희 약사(우)
이른바 '전문카운터'나 '조제보조원'(테크니션)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약사직능'의 정의에 대한 인식전환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손이 붓도록 조제에 치중하는 것이 약사의 본질이 아니라, 약이 환자의 치료를 위해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제대로 관리·상담하는 것이 '약사'라는 것.

22일 열린 건약 학술제에서 이같이 주장한 신권희 약사는 "약사의 위상은 약을 쥐고 있을 때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약이 올바로 투약되고 효과가 나타날 때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플로어 토론자로 나선 유봉규 교수(영남대 임상학)는 약국경영 10년, 미국 약국업무 2년이라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테크니션' 도입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유교수는 "업무가 세분화된 약국경영을 약사가 모든 것을 다하겠다는 태도가 문제"라면서, "약사의 전문성은 집중·강화하고, 내어줄 수 있는 업무는 과감히 내줘야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테크니션이 도입되면 근무약사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미국 대부분의 주에서 약사가 예방접종을 할 수 있는 것, 캐나다의 리필 처방조제 등을 고려해 업무범위 확대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정일 변호사도 "단순반복조제를 하는 조제보조원 도입에 적극 찬성한다"고 전제한 뒤, "가까운 미래에는 단순조제업무를 모두 기계가 하게 될 수도 있다"며 "그 때 약사가 전산을 입력하면 합법이고, 무자격자가 입력하면 불법이냐"고 반문했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김현주, 하성주, 백승준, 황해평 약사
앞서 발제한 약준모 백승준 본부장은 시기상조를 거론하며, 반대 입장을 취했다.

백 본부장은 "테크니션 도입은 카운터들에 대한 관심과 압박을 다른 방향으로 전환해 합리화하고자 하는 시도로 보여 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다른 플로어 토론자는 "시기상조라는 말은 몇 년 전부터 끊임없이 듣고 있다"며, "언젠가 도입될 문제라면 구체적인 도입 시기에 대한 로드맵을 그리는 작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카운터 고용한 약사회 임원, 척결 못한다" 쓴소리

십수년간 약사회의 발목을 잡고 있는 '전문 카운터' 척결에 대한 의견도 쏟아졌다.

특히 이날 보조발제자로 참석한 하성주 약사는 전문카운터 문제를 고속도로 휴게소 내 잡상인으로 비유해 눈길을 끌었다.

하약사는 "불법임을 모두가 알고 있지만 20년간 고속도로 휴게소에 잡상인이 사라지지 않는다"며, "문제는 강력한 단속의 필요를 느끼지 않는 당국과 불법상인들 사이의 암묵적인 합의"라고 지적했다.

그는 "각 단위별 약사회를 중심으로 척결사업을 진행하고, 전산관리 및 온라인을 적극 활용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교수는 카운터 척결 주장에 앞서 현 한국약사회에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가짜약사를 고용하고 있는 약사회 임원들이 떳떳하게 카운터 척결을 외칠 수 있는가"라고 지적하고, "약사회는 카운터 척결이라는 개혁을 주도해야 할 입장이 아니라, 스스로 개혁돼야 할 '객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주발제를 맡은 김현주 약사는 "약국경영에 많은 인력이 필요한 만큼 이를 수용할 수 있는 토대를 먼저 마련해야 제도를 악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문성을 높이는 복약지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백 본부장도 "약국종업원은 명실공히 약국의 시스템"이라면서, "종업원의 기본업무가이드라인의 확정과 관리, 약국장과 근무약사의 진지한 업무, 종업원과의 업무분담이 해결의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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