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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들도 등돌린 의협, 2차 탄핵사태 맞나

  • 정시욱
  • 2007-03-07 12:28:22
  • 의료법 반대투쟁서 사퇴논란 재연...내우외환 위기

|이슈분석| 원로들과 맞선 의협 장동익 회장

복지부의 의료법 개정안에 맞서 극렬한 투쟁을 선포한 의사협회가 장동익 회장에 대한 불신임이 내부에서 또다시 거론되면서 내우외환의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장동익 회장 취임 이후 구체적인 액션을 취하지 않았지만 대정부투쟁에 잔뼈가 굵은 의협 원로들이 자진 사퇴를 종용하고 나서자 민초 의사들에게까지 잠잠했던 사퇴론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의료계 원로회의는 지난 2월 임시대의원총회 당시 의료법 개정에 대한 정부안이 확정 발표될 경우 의협 집행부가 총사퇴할 것을 권고했던 점을 거론하며 장동익 회장의 자진 사퇴를 강력 주장하고 나섰다.

반면 현 집행부는 사퇴시점에 대한 해석상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을 경우 집행부 총사퇴"라며 원로들과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며 의료법 개정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당초 주장을 재확인했다.

장동익 회장도 지난달 사퇴설이 나돌 당시 데일리팜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죽기 살기로 싸우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내부에서 현 집행부 흔들기 등 의료계 지도자들마저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 환멸을 느껴 못해먹겠다고 발언한 것이 오도된 것"이라며 내부 결속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의협 원로들의 경우 현 의료법 개정안 문제와 함께 소아과와 내과의 개명문제까지 거론, 지도력에 강한 불만을 터뜨리며 "현재 의협은 내우외환으로 100년 역사상 가장 중대한 위기"라는 말로 자진사퇴를 종용했다.

또 "의협회무는 거의 마비된 상태에 빠질 뿐더러 의료보험문제 등을 비롯해 회원의 권익을 지키는데 완전 실패한 비참한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며 의협수장 교체를 통한 재정비를 촉구하기에 이르렀다.

이와 함께 지난 6일에는 소아과 개명을 주요 골자로 한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개원내과의사회가 의협 탈퇴 및 회비거부 등으로 대응할 방침이어서 내부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의협 원로들이 장 회장 사퇴를 구체적으로 주장하면서 회원들의 민심이 동요할 가능성도 커졌다는 평가다.

이는 지난해 장동익 회장 취임후 각종 파문들로 인해 회장 불신임안이 표결에 붙여지는 상황까지 초래했던 사태를 회원들에게 또다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날 원로들의 장동익 회장 때리기가 본격화되자 의료계 일각에서는 "어른들의 말을 무시하면 안된다"면서 장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결국 장동익 회장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내부단결의 목소리가 의협 원로들로부터 다시 거론되면서 내부적으로 사퇴론, 외적으로는 의료법 개정이라는 내우외환의 위기에 봉착했다.

또 지난해 임총에서의 회장 불신임이 올해 연이어 불거질 경우 장동익 회장으로서도 물러설 곳이 없는 사면초가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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