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은 '셀프케어' 돕는 동력원이죠"
- 한승우
- 2007-04-05 06: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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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현 약사(서울 관악 김수현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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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약사는 약사보다 식생활 전문가로 더 많이 알려져있다.
'올바른 먹거리' 라는 용어를 국내에 처음 확산시킨 이도 김 약사다. 김 약사가 먹거리를 주제로 출간한 책만 벌써 7권이다.
웰빙이 사회의 최고 가치로 떠올랐던 2000년을 전후해서는 공중파 방송에서 '밥상 다시차리기'를 주제로 강연를 펼치기도 했다.
약국이름도 자신의 이름을 따 '김수현약국'이다. 김수현이란 이름자체가 이미 브랜드가 됐다.
하지만 이런 김 약사도 약국경영만큼은 쉽지 않다. 하루에 처방 60~70건을 받아도 인건비를 비롯한 기타경비를 감안하면 빠듯한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을 익히 알고 있는터라 김 약사는 약국·약사의 현재 환경에 대해 '절망적'이란 표현을 쓰기도 했다.
하지만 김 약사는 현재 상황에서 약사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나아가서 약사가 어떤 분야에서 선두를 잡고 주도해 나갈지를 냉정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약사가 십수년동안 식생활에 대한 강의와 저술활동, 연구를 해오며 발견한 가능성은 '셀프케어'이다.
김 약사에 따르면 이미 치료의 패러다임은 변했다. 사람들은 아파서 치료받기도 하지만 아프지 않기 위해 먼저 스스로를 돌본다. 현대의학의 한계를 체감하고 있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때문에 사람들이 약국에 들어오는 것 자체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김 약사는 말한다. 약국이 '셀프케어'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동력이 되는 것. 이것이 김 약사가 발견한 미래 약사직능의 비전이다.
예컨대 건강기능식품(김 약사는 영양보충식품이라고 표현했다) 중 '오메가-3'에 대해 말해보자.
많은 약국에서 오메가-3를 고객에게 소개할 때 고혈압, 심장병 등에 도움이 된다는, 즉 질병 치유의 개념으로 이를 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김 약사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살면서 필수 지방산을 섭취해야 하는데 식용유, 마가린, 트랜스 지방 등 불필요한 지방을 많이 섭취하게 된다. 그래서 몸이 균형을 잃는다. 필수지방산을 보충해야 한다"고.
김 약사는 건기식같은 영양관련 식품은 오직 약사만이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사람의 개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영양의 정도와 임상학적 지식을 아우를 수 있는 직종은 약사뿐이라는 것이다.
음식에 대한 김 약사의 철학은 깊이가 느껴진다. 김 약사는 약 만으로 병이 잘 낫지 않는 이유는 '마음'에서 오는 것이라고 했다.
'마음을 다스리고 식생활을 바꾸면 병이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이 김 약사 음식철학의 골자다. 김 약사가 쓴 7권의 책에는 김 약사가 생각하는 음식철학에 대한 담백한 이야기가 자세히 수록돼 있다.
마지막으로 약국안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는 일선약사들을 위한 식단을 짜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김 약사는 "정답은 도시락"이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
김 약사는 현미잡곡밥을 주식으로 채식과 해조류 위주로 제때, 제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꼭꼭 씹어먹는 것이 가장 좋다고 했다.
"그럼 고기는?" 하고 묻는 기자에게, 김 약사는 "채식위주로 식사를 해도 영양학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고기는 생일날, 특별한 날 먹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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