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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혈우병·간암환자 간이식 성공

  • 한승우
  • 2007-04-08 16:01:41
  • 외과 왕희정·김효철 교수 집도...지혈장애 극복

아주대학교병원은 혈우병과 간암을 동시에 갖고 있는 환자가 '간이식'을 받고 두 질환이 동시에 치유된 사례가 국내 처음으로 발표됐다고 7일 밝혔다.

병원측에 따르면, 선천적으로 혈우병을 갖고 태어난 박정철 씨(가명·41세)는 지난해 11월 5cm 간암 덩어리를 아주대병원 진단을 통해 발견했다.

아주대병원 외과 왕희정, 내과 김효철 교수는 혈우병으로 이한 수혈의 합병증으로 발생한 B형 간염이 간경변증을 거쳐 간암으로 이환됐다고 진단, 간이식을 권했다.

친동생이 공여자로 나섰지만, 박씨의 경우 '혈우병'이 큰 난관이었다. 혈우병 환자의 지혈 장애는 수술 도중 불가피하게 일어나는 작은 출혈도 대량 출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왕 교수와 김 교수는 외국의 경우 혈우병, 간암을 동시에 완치한 성공 사례에 비추어 '생체 간이식'을 결정했다. 간암의 완치적 치료는 간이식이기 때문.

2007년 1월말 혈우병이 아닌 공여자 친동생으로부터 생체 간이식이 시행됐고, 60일이 지난 현재 박씨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

특히 간이식 2주 후부터는 결핍됐던 제Ⅷ(8) 응고인자가 정상(100%)으로 유지됐고 간암도 제거됐으며, B형 간염 항체도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김 교수는 "혈우병의 직접적인 원인인 제Ⅷ(8) 응고인자(혈우병 A) 또는 제Ⅸ(9) 응고인자(혈우병 B)는 모두 간에서 만들어진다. 박씨의 경우 정상 간의 이식으로 간암은 물론, 제Ⅷ(8) 응고인자(혈우병 A)가 정상적으로 만들어지는 치료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또한, "혈우병으로 인한 출혈ㆍ근골격계 합병증, 고가의 치료제, 수혈로 인한 감염 등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할 때 앞으로 간이식이 혈우병의 치료방법으로 고려될 수 있다"고 김 교수는 덧붙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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