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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목 회장 "의약품 생산 유통에 집중할 터"

  • 한승우
  • 2007-05-04 06:56:51
  • 파마포럼서 강연자로 나서...한미 FTA 변화상황 다뤄

"그동안 약사회 정책이 '개국약사'를 중심에 뒀다면, 앞으로는 '의약품 생산·유통'에 치중하겠습니다."

대한약사회 원희목 회장은 3일 르네상스 서울 호텔에서 열린 파마포럼에 참석해 약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원 회장은 이날 이례적으로 '축사자'가 아닌 '강연자'의 신분으로 포럼에 참석, '의약품 생산과 유통 및 소비패턴'에 대해 강의했다.

강의에서 원 회장은 한미 FTA 협상 결과에 따른 약업계 환경의 전반적인 변화에 대해 거론하면서 "지금은 상황을 예측할 때가 아니라 '대응'할 때"라고 강조했다 .

예컨데 원 회장은 최근 약사회 내에 '의약품정책협의회' 신설을 거론하면서, "FTA 체결을 기점으로 의약품의 '생산과 유통에 약사회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원 회장은 "백화점식 다품목생산 제약, 품목도매 유통은 반드시 극복해야할 숙제"라고 강조하고, "약국에서는 이런 환경을 바탕으로 의약품 사용의 '게이트 기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원 회장의 강의와 함께 삼성경제연구소 정구현 소장이 한미FTA에 따른 제약산업의 방향에 대해 강의해 눈길을 끌었다.

정 소장은 다가올 FTA의 파고를 '새로운 생태계'로 규정, 살아남기 위한 창조적인 통로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소장은 '창조적인 통로'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함구했지만, 삼성연구소가 주목하고 있는 미래 산업은 ▲바이오·의료 ▲환경에너지 ▲금융산업이라고 규정하고, "바이오신약 개발을 위해 흩어져 있는 인적자원을 집중시킬 수 있는 메커니즘 구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럼 말미에는 존슨앤존슨의 장정훈 아태지역 총괄사장의 '퇴임 기념연'이 마련되기도 했다.

'Management By Aspiration'이라는 주제로 짧게 강연한 장 사장은 제주도에서 태어나 지금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된 자신의 인생사를 모인 인사들에게 소개했다.

이날 포럼에는 문창진 식약청장을 비롯, GSK 김진호 사장·한국 스티펠 권선주 사장·종근당 김정우 사장·대원제약 백승호 사장, 맹호영 보건복지부 서기관 등 각계 각층의 약업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삼성이 땅을 사면, 주변 땅값이 오른다고 합니다."

파마포럼에 참석한 보건복지부 맹호영 서기관이 정구현 삼성연구소장에게 던진 질문 하나가 참석자의 이목을 일제히 집중시켰다.

맹 서기관은 "삼성이 땅을 사면, 주변 땅값이 오른다고 한다"고 운을 떼며, "연구소장께서는 삼성의 바이오산업 투자 가능성을 어떻게 보시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일제히 조용해진 장 내를 "돈이 되면 하겠죠"라는 답변으로 정리한 정 소장은, "앞으로 10년을 무엇으로 먹고 살까에 대한 고민은 심각할 정도로 하고 있다"고 재치있게 답변했다.

아울러 맹 서기관은 제약산업의 구조조정은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 것인가에 대해 재차 물었고, 이에 정 소장은 "딱히 말할 수는 없지만 일종의 '빅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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