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익 사건, 몸통은 피하고 깃털만 친다?
- 홍대업·류장훈
- 2007-05-19 07: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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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고경화·김병호만 조사...정형근 의원 등은 '미적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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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 금품로비설과 정치인 소환
장동익 로비사건과 관련 검찰이 몸통은 피해가고 깃털만 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5일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을, 16일엔 김병호 의원을 각각 소환조사했다.
'몸통은 빼고 곁가지만 친다' 의혹
이어 17일엔 장동익 전 의사협회회장에 대한 사전영장을 청구했으며, 21일에는 영장 실질심사가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거물급 인사인 정형근 의원과 이미 소환조사를 받은 의원들과 함께 장동익 전 의사협회장의 녹취록에 함께 언급된 안명옥 의원과 열린우리당 양승조 의원은 아직 소환통보조차 하지 않았다.
특히 고 의원과 김 의원의 소환조사에 대한 브리핑을 하면서 실명을 공개했다거나 ‘피내사자자’ 신분이라고 규정하면서도 피의사실에 대해서 설명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수사방향이 타깃을 바꾼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즉, 한나라당 최고위원이기도 하고 대표적인 공안검사 출신인 정 의원에 대한 관심을 다른 쪽으로 돌리겠다는 의도가 있다는 것.
더욱이 수사가 장 회장의 녹취록과 발언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의구심을 자아내게 한다.
해당의원 "대가성 없는 후원금"...정형근 "소환통보 없었다"
검찰의 수사과정에서도 장 전 회장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의원들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고, 오히려 주변 의원들에 대해 진술했다는 점도 마찬가지.
이에 따라 국회 일각에서는 "의협의 로비실체를 덮기 위해 핵심은 피해가고, 오히려 후원금에 대한 영수증 처리로 그 내역이 드러난 의원만을 타깃을 삼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소환조사를 받은 고 의원측은 18일 “영수증 처리를 했고 선관위에도 신고한 후원금”이라며 “그것이 의협 산하의 의정회 자금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고, 대가성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측은 이어 "의사응대의무화법안이나 노인수발법 등 의료계와는 반대되는 입장을 걸어왔다"며 우회적으로 검찰수사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김 의원측 역시 “공식적으로 영수증 처리를 했고 선관위에도 모두 신고를 했다”며 불법성에 대해 부인했다.
이와 관련 장 전 회장이 '현찰로 1,000만원을 줬다'고 언급한 정 의원측은 “검찰에서 소환조사와 관련 통보조차 없었다”면서 “이는 물증이나 혐의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의사협회, 검찰수사 촉각...조직내부 문제 언론 부각 '부담'
이 사건을 바라보는 의사협회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의협은 일단 숨을 죽이고 오는 21일 장 전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의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장 전 회장이 정치자금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혐의로 처벌되더라도 국회의원에게 후원된 자금이 의정회의 것이라면 그 단체도 사법처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
게다가 장 전 회장으로 인해 의협이라는 조직이 다시 언론에 부각되는 것이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의협 관계자도 “협회 입장에서는 언론매체에 부각되지 않아야 국민들 사이에서 또다시 논란이 돼지 않을텐데 그렇지 않아 아쉽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장 전 회장에 대한 수사가 인민재판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있다.
의협의 또 다른 관계자는 “무조건 인민재판식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지금은 뭐라 얘기할 수 없어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일각에서는 검찰이 이번 조사와 관련 수사확대 의지를 표명하고는 있지만, 결국 장 전 회장의 개인비리로 몰아가려 하고 있어 다른 의원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뤄지더라도 형식적 차원으로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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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8 12: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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