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보궐선거, '보수표' 놓고 신경전 양상
- 류장훈
- 2007-05-23 07:00:29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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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덕 대행 '표 가르기' vs 김세곤·경만호 '후보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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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보궐선거가 보수파들의 표심을 모으기 위한 신경전 양상으로 전개되는 분위기다.
최근 출마를 선언한 김세곤 전 의협상근부회장과 출마가 확실시 되는 김성덕 의협회장, 경만호 서울시의사회장 등 3명의 출마예정자들이 그들의 공통 지지기반인 소위 ‘보수표’를 놓고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
특히 이러한 양상은 김성덕 대행의 최근 행보가 김세곤 전 부회장과 경만호 회장 등 ‘카톨릭파’의 표를 가르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이에 대한 카톨릭의대 동문 차원의 후보 단일화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즉, 이들 3명이 모두 보수파 지지를 공통분모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김 대행은 ‘카톨릭파’가 모두 출마하는 것이 유리한 만큼 이를 유도하고 있고, 김 대행이 출마할 경우 상대적으로 불리한 김 전 부회장과 경 회장이 후보 단일화를 김 대행 견제의 복안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다만, 주수호 원장은 ‘개혁파’를 지지세력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분류되고 있어 이 같은 논란을 비껴가고 있다.
이 같은 해석은 현재 선거를 놓고 벌어지는 여러 정황상 가능하다.
우선, 김 전 부회장의 경우 돌연 불출마를 선언한 변영우 전 경북의사회장의 지지와 함께 영남지역과 소아과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고, 경 회장 역시 정형외과와 서울시·호남·경남에 세력을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이들은 집행부에 몸담아 왔던 경험을 토대로 자신들의 지지세력이 보수파라는 점을 스스로 인정하고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역시 보수파를 지지기반으로 한 김 대행의 출현은 새로운 역학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의협 회장 배출을 벼르고 있는 서울의대 동문 차원의 지지까지 감안하면 김 대행은 이번 선거에서 ‘다크호스’가 될 공산이 크기 때문.
단, 김 대행으로서는 출마예정자 중 세력을 확보하고 있는 김 전 부회장과 경 회장의 결집이 이뤄지는 것은 불안요소다.
이에 따라 김 대행이 논란 끝에 이번 선거에 출마할 경우 이러한 계산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 19일 개최된 ‘회원과의 만남’에서 김 대행이 말한 “만에 하나 생각이 바뀌면 후보등록 마감인 오후 4시 전까지만 후보 등록을 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발언도 바로 이 같은 차원에서 묘한 추측을 낳고 있다.
김 전 부회장과 경 회장의 후보자 등록 확인 후 등록함으로써 보수파 중 3자 구도로 끌고 가려는 의도라는 것.
이 같은 분석이 나오자 김 전 부회장과 경 회장 측에서는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물론 후보자 기호추첨 전까지 사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후보 단일화에 대한 가능성은 후보자 등록 후에도 유효하다.
이와 관련 경 회장 측 관계자는 “카톨릭의대 동문회가 김 대행의 움직임에 후보 단일화로 대응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경 회장도 후보단일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약해진 상태”라고 말해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높였다.
실제 백성길 카톨릭의대동문회장은 최근 “사전조율을 통해 단일후보로 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자 등록마감까지 김 대행의 행보와 김 전 부회장과 경 회장의 후보 단일화 여부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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