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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나눔과 자선, 작은것부터 실천하는 것이죠"

  • 최은택
  • 2007-05-28 06:18:09
  • '아름다운 기증왕상' 받은 유종호 씨(심평원)

아름다운 기증왕상 받은 심평원 유종호 대리.
지난 18일 서울 서초동 심평원 본사 로비에 난데없이 가게가 섰다.

여느 상설매장 못지않게 옷가지며, 도서, CD, 장식품, 가방, 화장품, 기념품 등이 즐비했지만, 호객이나 흥정하는 소리는 없고 상품을 고르고 정리하는 손만 분주하다.

심평원이 ‘아름다운가게’와 공동으로 마련한 나눔마당 행사장 풍경. ‘건강을 가꾸는 사람들’이 갑자기 ‘나눔을 실천하고 순환을 지향하는 사람들’로 옷을 바꿔 입고 하루 판매사원으로 나선 것이다.

이날 행사장에는 심평원 임직원들이 기증한 6,500여점의 물품이 판매대에 전시돼 각기 필요한 사람들에게 팔려 나갔다. 집안에 쓰지 않고 방치돼 있던 헌 물건들이 손질을 거쳐 다른 사람들에게 유용한 새 물건으로 탈바꿈한 날이었다.

심평원 홍보실 유종호(48) 대리는 이번 행사에 무려 197점이나 되는 물건을 내놔, ‘아름다운가게’로부터 ‘아름다운 기증왕상’을 받았다.

유 대리는 “집에서 쓰지 않는 헌 물건을 내놓고 기증왕상을 받았다”면서, ‘과분한’ 상에 머쑥해 했다.

심평원은 지난해 5월 ‘아름다운재단’과 협약을 맺고, 매년 2회 나눔행사를 갖기로 약속했다. 유 대리와 홍보실 직원인 문 경 씨가 협약을 추진하는 업무를 도맡았다.

유 대리는 “공공기관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적절한 아이템을 찾다가 ‘아름다운가게’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름다운가게’가 지향하는 ‘나눔과 순환’ 정신이 공공기관의 사회공헌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는 것.

“가정집들을 보면 쓸 만한 물건들이 창고 등에 방치돼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버리기 아깝거나 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공간만 차지하고 있는 물건들이죠.”

이런 물건들을 ‘아름다운가게’에 내놓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쓰일 뿐 아니라 판매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자선과 순환 공식에 공감한 것이다.

유 대리와 문 씨는 직접 ‘아름다운재단’을 찾아 협약을 타진했고, 양 기관이 흔쾌히 동의하면서 ‘아름다운 나눔행사’는 심평원의 연례행사로 자리잡게 됐다.

아름다운가게?

‘아름다운가게’는 한국의 ‘옥스팜’을 추구하며, 지난 2002년 10월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첫 싹을 틔웠다. ‘옥스팜’은 헌 물건을 기증받아 판매한 수익금으로 제3세계 빈곤구제와 사회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는 영국의 유명한 국제구호단체.

‘아름다운가게’는 이를 모델로 삼아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 창립 5년 만에 80개 지점으로 확대됐다. 오는 29일에는 부산 화명동에 81호점이 개점한다.

'아름다운가게'는 국내 제약사와도 인연이 있다. 지난 2004년 4월 9일에 문을 연 서울 논현점이 대웅제약의 씨앗기금으로 탄생한 것. 현재도 대웅 윤재승 대표이사는 논현점 명예점장으로 이름이 올라 있다. 대웅과 논현점은 매년 공동 자선행사도 열다.

'아름다운가게'는 환경부장관을 지낸 방송인 손 숙씨를 비롯해 유명인사 5명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박원순 변호사가 상임이사로 재직 중이다.

유 대리는 앞서 두 번의 행사에 물품 수 십점을 기증한 데 이어 이번 행사에도 소장중이던 음악CD와 도서, 기념품, 의류 등 197점을 내놨다. 필요한 물건 십 수점도 행사장에서 구입했다.

“매년 한 두 차례씩 집안을 정리하면 손이 닿지 않던 곳에 먼지 쌓인 물건들이 나오기 마련이죠. 나눔이나 자선이 큰 것이 아니라 이런 작은 것부터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새록새록 느낍니다.”

그래서 일까. 유 대리는 최근부터 문 경씨와 함께 매주 수요일 서울역 앞에서 차려지는 노숙자 무료급식 행사에 하루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헌 물건’을 정리하면서 가슴 속에 싹튼 ‘밀알’이 다른 봉사활동으로 그를 이끌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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