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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장 마감 후 공시 '우수수' 최선일까

  • 이석준
  • 2023-10-23 06:00:14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장 마감 후 공시가 우수수 쏟아졌다. 대부분 주가에 악영향을 줄 만한 내용의 공시다.

최근만 봐도 그렇다. JW중외제약은 20일 금요일 오후 4시가 넘어 레오파마의 '아토피 신약후보물질(JW1601) 권리 반환' 내용을 공시했다.

사유는 레오파마의 계약 해지 통보 때문이다. 레오파마는 최근 완료된 JW1601 글로벌 임상 2a/b상 초기 주요결과에서 일차 평가 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

JW중외제약은 2018년 8월 JW1601을 전임상 단계에서 레오파마에 기술이전했다. 계약규모는 4억200만 달러 규모다. JW중외제약이 수령한 계약금 1700만 달러는 반환하지 않아도 되지만 나머지 마일스톤은 사라지게 됐다.

신풍제약은 18일 수요일 오후 7시가 넘어 코로나치료제 피라맥스의 3상 실패 소식을 공시했다. 이에 2020년 5월 이후 3년 이상 지속된 피라맥스의 코로나치료제 프로젝트의 중단 가능성이 높아졌다.

피라맥스 3상은 신풍제약 R&D 프로젝트 중 가장 규모가 큰 임상이다. 사실상 핵심 R&D다. 실제 신풍제약 연구개발 비용은 피라맥스 3상과 연동되며 2020년 179억원, 2021년 303억원, 2022년 555억원으로 급증했다. 올 반기 누계는 251억원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도 18일 오후 7시를 넘겨 실로듀오정 품목허가 신청 자진취하 사실을 공시했다. 임상시험 결과 중 통계오류로 최종 유효성 입증이 미진하다는 내부 심사의견을 도출했기 때문이다.

신풍제약과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주가는 장 마감 후 공시 다음 거래일에서 전일대비 각각 18.96%, 4.68% 하락했다. JW중외제약도 23일 월요일 시장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장 마감 후 공시는 올빼미 공시와 유사하다. 올빼미 공시는 연휴를 앞두고 주가에 악영향을 줄만한 내용을 슬그머니 공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증시가 연휴로 쉬어가는 동안 우려가 희석될 수 있어서다.

기업 입장에서는 악재성 정보를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질 때 공시하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을 수 있다. 다만 해당 공시를 확인하지 못한 투자자는 피해를 볼 수 있다.

장 마감 후 공시도 마찬가지다. 공시 시점과 시간을 택하는 것은 기업의 몫이다. 다만 투자자에게 정보를 충분히 전달하는 것도 상장사의 책무다. 이에 장 마감 후 악재성 공시가 쏟아진 최근의 제약바이오 업계 상황이 최선의 선택이었는지는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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