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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귀현상 '풀미칸·풀미코트'도 인상?...정부 논의 착수

  • 강혜경
  • 2023-10-30 21:07:15
  • AAP 51→90원, 마그밀 18→23원, 슈다페드 23→32원, 풀미칸 946→인상논의
  • "마그밀 인상효과 있지만 AAP·슈도에페드린은 미미"
  • "수입완제약인데 인상 효과 있나" 의문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역대급 품절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4번째 약가인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의약단체에 따르면 복지부와 식약처 등은 풀미칸과 풀미코트에 대한 약가 인상을 결정, 이르면 내달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최종인 인상 여부가 결론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 아세트아미노펜을 시작으로 마그밀, 슈도에페드린에 이어 4번째다.

풀미칸과 풀미코트는 기관지 천식에 사용되는 약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수요가 몰리면서 약국에서의 수급 불안정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건일제약 측은 "풀미코트와 부데코트가 품절을 겪다 보니 상대적으로 풀미칸 처방·조제 수요가 몰렸다"며 "오히려 출하량은 이전 대비 3배 이상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약국에서도 풀미칸·풀미코트는 품절약 가운데서도 유독 구하기 어려운 약으로 꼽힌다.

소아과 인근 A약사는 "풀미칸과 풀미코트는 소아과에서 흔하게 쓰는 약이지만 약이 없다 보니 교품을 하고, 도매상에 부탁해 간신히 약을 구해 사용은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지난 달에는 3통이라도 구했지만, 이번 달에는 아예 약이 없어 다른 제제를 처방해 줄 것을 의원에 부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9월 바로팜 품절 입고알림 신청현황에 따르면 풀미칸은 5087건 신청으로 27위를 보였으며, 풀미코트는 65위에 집계됐다. 8월의 경우에도 풀미칸은 44위를, 풀미코트는 56위로 나타났다.

약사회 관계자는 "풀미칸과 풀미코트의 품귀 원인은 원자재 수급에 있다. 해당 제제의 경우 수입완제품으로, 연간 수입계획 등에 따라 생산·유통이 이뤄지는 데다 코로나 이전인 2020, 2021년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 품귀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처방량이 이전 대비 2~3배 가량 늘었지만, 생산량이 종전과 유사한 수준이다 보니 품귀가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946원인 풀미칸과 1000원인 풀미코트의 인상 폭은 아직까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확정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앞서 상한가격이 인상된 아세트아미노펜650mg의 경우 18개 품목의 가격을 43~51원에서 90원까지 최대 76.5% 인상됐다. 수산화마그네슘의 경우 마그밀은 18원에서 23원으로, 조아제약 마로겔정은 15원에서 22원으로, 신일제약 신일엠정은 16원에서 22원으로 가격이 인상됐다.

슈도에페드린의 경우 신일제약 신일슈도에페드린은 20원에서 29원으로, 삼일제약 슈다페드정은 23원에서 32원으로, 삼아제약 슈다펜정은 23원에서 30원으로, 코오롱제약 코슈정은 23원에서 31원으로 상한액이 인상됐다.

정부는 상한금액 인상 조정신청 평가기준으로 ▲대체 가능한 약제가 없거나 ▲진료상 반드시 필요한 약제 ▲진료상 필요하나 대체 가능한 약제에 비해 투약비용이 저렴한 경우, 투여경로·성분이 동일한 제제 내 업체 수가 1개인 경우로 정하고 있다.

문제는 상한가격 인상이 품절 해갈에 얼마나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느냐는 부분이다.

B약사는 "마그밀의 경우 약가인상 이후 수급에 숨통이 트였지만, 아세트아미노펜과 슈도에페드린의 경우 여전히 수급이 원활치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특히 10월 부로 상한가격이 인상된 슈도에페드린의 경우 여전히 약국 수급이 쉽지 않은 상황인 데다 풀미칸과 풀미코트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해도 즉각적인 효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데일리팜이 온라인몰을 통해 확인해 본 결과 신일슈도에페드린과 슈다페드, 슈다펜정, 코슈정 모두 품절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세트아미노펜의 경우 타이레놀이알서방정, 트라몰서방정은 품절을 보였으며, 펜잘이알서방정과 타세놀이알서방정 등은 재고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C약사는 "간헐적 입고로 슈다펜정만 1통씩 구할 뿐, 이외 제품은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라며 "인상에 대한 효과가 나타나는 데 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것인지, 인상에 대한 직접적인 효과가 없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약국에서의 체감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D약사도 "근거를 가지고 생산성이 떨어지는 품목의 상한가격을 인상하는 데 대해서는 찬성이다. 다만 제약사가 가격인상을 염두에 두고 제품의 생산을 조절하는 듯한 상황이 연출되는 데 대해서는 우려스럽다"며 "가격인상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기준에 대한 이행 여부 등을 확실히 체크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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