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하는 약' 알고보니 마약류"
- 데일리팜
- 2007-10-16 11:41:29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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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추적 60분', 17일 마약류 의약품 실태고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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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아직도 모르면 큰일 나는 약국 신제품 정리 ‘팜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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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좋아지는 약'이라며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약 중 일부 성분이 마약류 의약품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KBS 시사보도프로그램 '추적 60분'은 17일 방송을 통해 '공부 잘하는 약' '머리가 좋아지는 약'으로 포장돼 팔리고 있는 약의 성분 중 일부가 마약류 약품이라는 사실을 고발한다.
'추적 60분'에는 수능시험 날까지 4년간이나 소위 ‘공부 잘하는 약’을 먹어왔다는 주리 양(가명)의 사연이 소개된다. 주리 양의 어머니는 그 약을 한 의원에서 처방 받았다. 강남에서는 '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져있고, 미국에서는 영양제처럼 먹는 약이라는 의사의 말 때문이었다.
그러나 제작진이 성분을 확인한 결과 이 약에는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 치료목적으로만 쓸 수 있는 향정신성 전문의약품 성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약은 중추신경계를 흥분시켜 각성효과를 불러오기 때문에 마약류로 분류돼 엄격한 관리를 받고 있다.
하지만 주리 양과 어머니는 이 사실을 까맣게 몰랐다며, 오히려 제작진을 말을 믿지 않았다. 약을 처방한 의사가 사회활동이 활발한 유명인사라는 것이다.
'추적 60분'에는 제작진이 직접 병원에 진료를 받고 해당 의사가 ADHD와는 관계없이 이 약을 처방하는 현장도 담겼다. 담당 의사는 "어정쩡한 학원이나 과외보다 낫고 공부를 잘하게 도와주는 약"이라고 이 약에 대해 설명했다. 심지어 환자를 직접 보지도 않고 단 5분 만에 약을 내주는 경우도 있었다.
이 의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환자를 돕기 위해서 약을 처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담당 의사는 단지 학습용으로 이 약을 처방한 경우도 보호자에게 아무런 고지 없이 해당 학생을 ADHD 환자로 기록해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부 잘하는 약’으로 남용되는 메칠페니데이트 계 약물은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약물이지만, 코카인과 같은 2등급의 중독성 약물로 지정돼 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추적 60분'에는 초등학생때 ADHD때문에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다가 차츰 내성이 생기면서 약물중독 증상을 보이게 된 삼십대 남성의 사례도 소개된다. 이 남자는 지난해 3월, 7~8군데의 약국을 돌며 위조된 처방전으로 ADHD 치료제를 무려 천 정이나 구입해 경찰에 검거됐다.
제작진이 서울·경기 지역 중고생 1700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려 74%가 넘는 학생들이 그런 약이나 식품을 먹고 있을 정도로 일반화돼 더욱 충격을 안기고 있다.
제작진은 "올 초 보건복지부는 메칠페니데이트계 ADHD 치료약이 ‘공부 잘 하는 약’으로 남용되고 있다는 게 언론 보도를 뒤집는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며 "정부의 향정신성 의약품 관리의 문제점이 있다"고도 진단했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오미정 기자 omj@cbs.co.kr / 데일리팜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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