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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고객 60% "일반약 구입, 약사상담 필수"

  • 한승우
  • 2007-10-17 08:20:00
  • 시흥시약, 약국고객 663명 조사…약사 100여명 참여

약국고객 10명 중 6명은 일반약 구입시 약사의 상담을 필수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명 중 7명은 비싼 가격과 다른 제품을 권유하는 것이 일반약 구입을 망설이게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오는 21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경기 학술제’에 제출된 40여편의 논문 중 대상을 차지한 시흥시약사회의 ‘일반소비자의 일반의약품 지식습득 실태 및 부작용 경험 사례 분석’에 나타난 결과이다.

조사는 시흥시약사회 소속 100여명 약사들이 자신의 약국을 방문한 일반고객 66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에 응한 663명은 20세 이하 남녀 77명, 20세 이상 40세 미만 남녀 314명, 40세 이상 60세 미만 남녀 228명, 60세 이상 남녀 44명이다.

약국고객 일반약 구입시 선택기준

일반약 구매의사가 있는 소비자 75%는 의사와 약사 등 전문가의 상담을 필수로 여기고 있다. 이중 의사의 권유는 10.5%에 불과했고, 약사와의 상담 후 구입을 결정한다는 입장이 65.4%로 나타났다.

일반의약품 구입시 선택기준<자료제공:시흥시약사회>
이외에도 가족이나 직장 동료의 권유에 따라 일반약을 구입한다는 항목에는 12%가 응답했고, 각종 광고매체의 영향을 받는다고 응답한 비율 역시 12%였다.

특히, 여성들이 약사와의 상담을 구입 기준으로 삼는 경향을 보였고, 20세 이하 남성들과 60세 이상 남성들이 광고매체에 영향을 타집단에 비해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반약을 구입한 소비자의 70%가 약의 효능 및 부작용 정보를 얻기 위해 설명서를 읽어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흥시약은 “설명서가 난해해 소비자들이 충분하게 정보를 취득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며 “ 때문에 약사의 복약지도를 강화, 정보전달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풀이했다.

일반약 구입시, ‘비싼 가격’, ‘다른제품 권유’가 불만

소비자들은 자발적인 일반약 구입에 방해 받는 원인으로 ‘비싼 가격’과 ‘다른제품 권유’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 질문에 응한 579명 소비자 중 74% 가량이 이처럼 답변했다.

이는 지역 약국마다 일반약 가격이 춤추고 있는 것에 대한 소비자의 반동으로 풀이되며, 일반약 판매를 성사시키기 위한 약사의 적극적인 ‘구애’와 마진율을 고려한 의도적인 상품 바꾸기가 소비자들에게 거부감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15%는 ‘원하는 일반약이 없기 때문에’, 3.4%는 ‘불친절하다’, 5.7%는 ‘일반약 효과가 없다’고 답변했다.

소비자 일반약 지식, “선 무당이 사람잡는 꼴”

시흥시약은 소비자들이 습득한 일반약 정보의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일반약과 관련한 8개문제를 출제, 소비자들에게 맞추도록 한 뒤 점수를 매겼다.

결과를 보면, 664명 중 8문제 모두를 맞춘 경우는 한 명도 없었고 7문제가 11명(1.6%), 6문제 34명(5.12%), 5문제 107명(16.1%), 4문제 184명(27.7%), 3문제 185명(27.8%), 2문제 109명(16.4%), 1문제 29명(4.3%)이었다.

이는 소비자들의 일반약 지식이 부적확하고 제한적이며 경험에 의존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증상에 맞는 정확한 의약품 구입을 위해서는 약사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반증한다는 것이 시흥시약의 주장이다.

실제로, 시흥시약이 소비자들에게 ‘콘택골드’는 어느 경우에 사용하는 약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던진 질문에 ‘몸살감기’라고 답한 비율이 41%에 달했다.

이에 대해 시흥시약은 “과거 콘택600이 초기감기약이라는 이미지메이킹 방식의 광고 영향으로 풀이된다”며 “부정확한 약물 정보로 인해 약물 오남용 문제점이 실증적으로 입증된 것이라 평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약국고객 절반, ‘일반약 슈퍼판매’ 반대

고무적인 것은 약국고객 절반가량이 ‘일반약 슈퍼판매’를 반대한다고 응답한 것이다. 조사 결과, 반대의견이 49.5%였고, 찬성은 28.86%, 잘 모르겠다가 21%에 달했따.

이같은 결과에 대해 시흥시약사회는 “의약품을 구매하려 약국을 실제 방문한 시민을 설문자로 택했기 때문이며, 일반약 실 구매자인 20대~40대 여성의 비율이 높았기 때문 등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응답자들은 ‘일반약 슈퍼판매’ 반대 이유로 ▲약의 오남용 부작용 발생(31.7%) ▲약사부재로 상담이 불가해 선택상 어려움을 느낄 것(23.8%) ▲잘못된 진단으로 치료시기 놓쳐 질병이 악화(18.6%) ▲부작용 발생시 책임소재 불명확(12.8%) 등을 꼽았다.

소비자 2명 중 1명, 약사 복약지도 "보통 혹은 불만"

한편, 소비자들은 약사의 복약지도에 대해서 대체로 ‘양호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41.8% ‘만족한다’ 답변). 하지만, 가치중립적으로 응답한 비율과 불만족스럽다고 답변한 비율이 58%가량을 차지해 복약지도 서비스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부 조사결과를 보면, 여자보다는 남자가 약사의 복약지도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60세 이상 노인들이 다른 세대에 비해 크게 만족하고 있었다.

시흥시약은 이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일반약 약국외 판매제도 도입이나 확대는 국민보건의료측면에서 바람직히지 않다”고 결론을 내리면서 “약국외 장소에서 안전하고 유효한 셀프메디케이션 여건이 성숙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시흥시약은 “약국의 지리적 분포도와 근무시간, 당번약국 운영 등을 보더라도, 약의 접근성이 매우 양호한 보건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상태”라며 “정확한 약물 선택 및 부작용 등의 예방을 위해서는 약사 등의 전문가 개입과 지도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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