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인증 수수료, 동네약국 기금으로 사용
- 한승우
- 2007-10-25 06: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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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회, '수요포럼'서 밝혀…1억5천만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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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회장 원희목)가 롯데제과 제품 인증을 대가로 받는 '수수료'를 동네약국살리기 특별기금으로 관리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약사회는 24일 오후 대한약사회관에서 ‘약국네트워크를 활용한 경영다각화 방안’을 주제로 수요포럼을 개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약사회는 수수료의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1억원에서 1억 5천만원 가량의 수수료를 롯데측에 요구한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서울시약사회 임원회의에 참석했던 원희목 회장이 롯데제과건과 관련, “치과협회의 자일리톨 인증과 비슷한 수준인 1억원에서 1억 5천만원 가량을 수수료로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롯데제과는 약사회가 억대의 인증료를 희망하고 있다는 소식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태다.
롯데제과 건강사업부 이의선 이사는 최근 데일리팜과의 전화통화에서 "억대의 인증료는 부담이 된다"며 "약사회와 롯데가 서로 윈-윈하기 위한 전략인 만큼 억대의 인증료는 다소 터무니 없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 이사는 "자일리톨은 전국 슈퍼에서 유통되는 제품임을 감안해 달라"며 "2만개 약국에만 유통되는 제품에 자일리톨과 비슷한 수준의 인증료를 요구하는 것은 타당치 않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이사는 "'인증료'라는 개념은 당초 염두해 두지 않고 있으며, 한 품목당 1,000여만원에 이르는 실험비, 즉 5,000여만원 정도에서 협상이 이뤄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사회는 롯데의 껌·캔디 등 총 5품목에 대한 인증을 받기로 함.)
이처럼, 롯데측이 수수료가 아닌 실험비 명목으로 돈을 건네기를 희망하는 이유는 향후 약사회 회원들이 수수료 사용처 등을 제기하는 논란을 희석시키고, 세무조사 등에서 자유롭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약사회는 롯데 인증건에 대한 정당성과 당위성에 대해 긴 시간을 할애해 설명했다.
먼저, 약사회는 보건의료환경의 변화에 따라 약국의 역할도 변화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존에 보건의료정책방향이 ‘질병의 치료’였다면, 앞으로는 ‘예방과 건강관리’에 집중되는 만큼 이에 대한 약국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
발제자로 나선 엄태훈 정책실장은 “제품이 중심이 아닌 ‘환자의 필요성’만을 두고 보면, 약사회 인증 제품은 약사의 전문성은 물론 약국시장 전체를 키울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이 성숙되면 약국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는 “빠져나갈 수도 있지만, 빠져나가면 또다른 제품군으로 채워넣으면 된다. 이 과정이 반복되다보면 약국 시장 전체가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엄 실장은 주장했다.
하지만, 약사회의 롯데 인증 사업은 그 경제성 여부에 대한 논의는 차치하고서라도, 결국 약국 슈퍼화로 진입하기 위한 길목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는 '기능성'만 붙으면 약국용 제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전제를 약사회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보다 약업계 환경이 5~10여년 앞서 있다는 일본만 하더라도, 약국에서 기능성 과자류는 물론, 기능성 속옷, 기능성 자전거 등을 취급하고 있다. 일본약사의 사회적 지위가 한국에 못미치는 이유도 이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또한 약사의 전문성을 전제로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을 제한하겠다는 생각도 일반 소비자들과 슈퍼영업자들을 얼마나 납득시킬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와 관련, 원희목 회장은 "약사란 직능 자체가 전문성과 다양성을 갖춘 영역"이라며 "외부 시각에 신경쓸 것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원희목 회장을 비롯, 전국 16개 시·도약사회장 등 30여명의 약사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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