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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4인 "한나라당 비례대표 자리는 내 몫"

  • 한승우
  • 2008-02-04 12:31:51
  • 원희목·권태정·전영구·윤명선 씨…우려 목소리 높아

[긴급진단] 약사 4인중 한나라당 비례대표 누가 근접할까?

오는 4월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과반수 의석 확보가 예상되는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권를 놓고 약사출신 4인간 장외대결이 점입가경이다. 지난 17대 선거에서는 여당인 열린우리당(대통합민주신당 전신)이 당시 여약사 담당 부회장인 장복심 의원을, 야당인 한나라당은 한국여약사회장인 문 의 의원을 비례대표로 공천해 사상 처음으로 여약사출신 2인을 국회에 진출시키는 기쁨을 맛봤다.

16대때는 한나라당에서 오양순 의원을, 12 13대때는 김장숙 전 정무2장관이 12,13대 비례대표로 국회의원 뱃지를 달았다. 그 이전 이상희 전 과학기술부장관이 비례대표를 지냈으나 약사출신이기보다는 과학분야로 인정받은 인물로 평가해야 한다.

지금까지 약사출신 비례대표는 모두가 여성이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비례대표 공천시 남성이 비례대표로 입성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의 경우 17대 부터 비례대표의 50%를 여성에게 공천을 줘야한다는 규정을 만들어 놓은 터라 남성이 여성의 벽을 넘기는 이번에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나라당 비례대표 예비후보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약계 인사는 원희목 회장(54·서울대)과 권태정 전 서울시약사회장(57·동덕여대), 전영구 전 서울시약사회장(61·성균관대), 윤명선 씨(54·덕성여대)등 4인.

4인방 중 가장 활발하게 물밑 행보를 다져나가는 인물은 원희목 회장.

원 회장은 각종 공식석상에서 "국회는 관심이 없다" "국회진출은 부차적인 이야기"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한 것과는 달리, 한나라당 공천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실제 원 회장은 지난 1월14일 신년기자간담회에서 "국회진출을 결심한 바도 없다"고 밝혔지만,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22일 보건의료 단체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례대표 추천를 요청했다 일부 인사로부터 거절당하는 일을 겪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전국 16개 시도약사회장들이 원 회장의 국회진출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발표하려다 무산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주변에서는 일부 시도지부장들의 자발적 행동이 아닌 누군가의 지시에 의한 행동일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다.

지난 2일 열린 경기도약사회 총회 석상에서는 "약사들의 요구에 따라 움직인다"며 국회진출에 대한 명분 쌓기에 나서고 있다.

이명박 당선자가 서울시장을 역임할 당시 서울시약사회장이었던 권태정 전 회장의 행보도 만만치 않다. 이 당선자가 시장에 재직할 당시, 신뢰를 바탕으로 약사 자율감시권 등을 이끌어낸 권 전 회장의 전력이 공천 가능성의 큰 동력.

권 전 회장은 "정당 공천은 여기저기 떠든다고 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공천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절차대로 차분차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영구 전 서울시약사회장은 한나라당 기여도 부분에서 크게 앞서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또한 그는 서울 송파 지역구 공천을 염두해 두고 있기도 하다.

같은 구에 한나라당 맹형규 의원이 굳게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맹 의원이 인수위에서 바로 입각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면서, 지역구 공천 기회가 전 전 회장에게 돌아올 수 있다는 것.

그는 "10년 이상 당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 일관된 지지를 보내왔다"며 "당에서 개인적인 평가도 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성향과 당 기여도일 것"이라고 밝혔다.

약계 마당발인 '21세기복지정책포럼' 이사장인 윤명선 약사도 누구못지 않은 당 기여도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원래 한나라당의 약사 비례대표는 여성 몫"이라고 강조하며, "당을 위해 헌신적으로 뛰고 있다.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 4인방의 국회 입성을 위한 이전투구 양상에 대해 우려와 함께 자성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 원로 약사는 "약계 인물끼리 비례대표가 되겠다는 욕심을 갖고 뛴다면 모두가 안될 수도 있을 것" 이라고 우려하고 "서로를 추천해주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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