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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과 희망을 나누고 싶어요"

  • 강신국
  • 2008-09-11 06:45:17
  • 이슬비 약사(국립의료원 약제과)

"약대 4학년 때 교수님이 남을 위해 공부하는 사람이 되라는 말에 큰 영향을 받았죠."

매달 격주로 외국인 노동자 무료투약 봉사활동을 하며 몸소 약손사랑을 실천하는 젊은 약사가 있다.

국립의료원 약제과에 근무하는 이슬비 약사(26)가 주인공. 이 약사는 경기 부천지역에서 의료진, 지역 개국약사들과 함께 의료사각 지대에 놓여있는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5년째 무료투약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 약사가 봉사활동과 연을 맺은 것은 이화여대 약대 4학년 재학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업 중 약대 교수가 한말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즉 "남을 위해 공부하는 사람이 되라"는 한마디에 이 약사가 평소 품고 있던 마음에 불을 집인 것.

"평소 봉사에 대한 마음은 있었는데 실천으로 옮길 용기는 없었어요. 그런데 교수님 이야기를 듣고 봉사활동을 시작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죠."

약대 졸업 후 이 약사는 차상위 계층이나 의료급여 환자가 많은 타 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국립의료원을 직장으로 선택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이후 이 약사는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의료봉사 모임(외의모)에 가입,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5년간의 봉사활동 도중 애환도 많았다고. 약이 모자라 약국에서 약을 직접 공수한 사연부터 통역을 하던 외국인 노동자들이 불법체류자라는 이유로 단속반에 적발, 본국으로 추방을 당한 사연까지.

"어려움이 많지만 그만큼 보람도 크죠. 의료진과 약사들이 십시일반 모여서 일을 하기 때문에 힘들지는 않아요."

이 약사는 외국인 노동자 무료투약 외에도 장애우 목욕시켜주기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국립의료원 봉사단에 참여, 사이클론 피해를 입은 미얀마에서 현지 주민을 위해 약손사랑을 전하고 왔다.

"앞으로도 봉사활동을 계속할 것 같아요. 불우한 환경을 가진 주변의 이웃을 위해 또 제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한 약사가 되기로 마음먹었으니까요."

이 약사는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은 약사들은 언제나 환영한다고 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하려면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의료봉사자의 모임이라는 다음 카페에 가입하거나 부천 외국인 노동자의 집(www.bmwh.or.kr / 032-654-0664)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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