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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스, 노조 접촉한 임원에 '행정휴가'

  • 최은택
  • 2008-11-21 06:25:11
  • 요약
  • C모 임원 벌써 세 번째···노조 "무원칙한 인사" 비판

사상초유의 파업사태로 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와이어스(대표 이승우) 경영진이 한 임원을 방출시키기 위해 사규에도 없는 ‘ 행정휴가’를 남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와이어스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 측은 지난 9월1일부터 4주씩 두 번에 걸쳐 C모 이사에게 ‘행정휴가’ 명령을 내렸다.

명목상은 ‘휴가’지만 업무자체를 박탈했다는 점에서 내용상 ‘대기발령’과 다르지 않은 조치라는 게 노조 관계자의 설명.

C모 이사에게 이런 조치가 내려진 것은 언론에 회사의 ‘누’를 끼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같은 목적으로 노조와 접촉했다는 이유에서라고 노조 관계자는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해당 임원은 기자는 물론이고 노조를 접촉해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18일에도 C모 이사에게 4주 동안 추가 ‘행정휴가’ 명령을 내린 것. 벌써 3번째, 총12주에 달하는 인사명령이다.

노조 관계자는 “(C모 이사가) 알아서 회사를 그만두라는 얘기 아니냐”면서 “십수년간 회사를 위해 일해 온 임원을 내치려는 것은 무원칙한 인사정책의 단면”이라고 비난했다.

이승우 사장 취임 전후에도 4명의 임원들에게 4주간의 ‘행정휴가’ 명령이 내려졌고, 이 임원들은 이 기간 동안 스스로 용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말을 아꼈다.

한 임원은 노조 측의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데일리팜 기자에게 “공식입장을 밝힐 범주의 것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날로 총파업사태 25일째를 맞은 와이어스 노사는 19일과 20일 이틀 동안 21차와 22차 협상을 이어갔지만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다.

노조 관계자는 “ SMTP 철회, 임금 적정인상, 폭력사태 진상조사위 설치 등 핵심 쟁점에서 한 발짝도 의견접근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임금 9% 인상안 등을 포함한 종전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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