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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회장' 전환 표대결…제약협 미래 달렸다

  • 가인호
  • 2009-02-20 06:38:04
  • 요약
  • 오늘 이사회서 결정, 상위-중소제약 갈등 후유증 클듯

제약협회가 상위-중소제약 간 갈등속에서 오늘 이사회를 열고 오너회장 전환과 관련한 첫 표대결을 펼치게 됨에 따라 결과에 모든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오늘 이사회 결과에 따라 향후 제약협회 조직과 회무 방향이 설정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제약협회는 오늘(20일) 오전 이사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팔래스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차기 협회 수장 선임을 결정 짓는다.

현재로서는 제약사간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표 대결이 예상되는 상황. 이는 이사장 체제를 없애고 기업인 오너 회장 전환을 골자로 하는 정관개정안을 이사회에 상정키로 결정했지만 이를 놓고 상위-중소제약사간 이견이 있기 때문이다.

중소제약사들 상당수는 오너회장 전환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제약사 오너가 협회 조직을 관장하고 책임진다는 것이 불가능 하다는 이유다.

중소제약사 한 오너는 “그동안 협회가 오너회장으로 운영되다가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해 이사장 체제로 조직을 개편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기업인 회장으로 가겠다는 발상은 과거로의 회귀”라고 못박았다.

실제로 중소제약사들은 오너가 회장을 하게 될 경우 자신이 속해있는 회사를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강력한 협상창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따라서 제약협회 수장은 정치력을 겸비한 외부인사 영입이 현실적으로 맞다는 의견이다.

여기에 정관개정을 통해 오너회장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은 사실상 협회를 상위제약사 위주로 재편하겠다는 의도라는 것이 중소제약사들의 지적이다.

반면 다른 입장에서는 오너회장 체제로 바뀌는 것이 오히려 협회가 향후 강력한 단체로 변모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전경련 방식을 도입하는 것만이 협회의 힘을 키울수 있다는 것. 특히 김정수 현 회장의 사임의사가 분명하고, 마땅한 후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도 오너회장 전환을 주장하는 또 다른 이유로 해석된다.

결국 제약사별로 입장 차가 현격하다 보니 오늘 이사회에서는 정관개정을 둘러싸고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만일 정관개정안이 통과되면 제약협회 조직은 전경련식 구조로 재편되고 어준선 현 이사장이 오너회장으로 재선임 될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그러나 정관 개정안이 부결될 경우에는 상황은 조금 복잡해 진다. 회장이 사임의사를 이미 밝혔다는 점에서 정관개정 부결시 이사장이 회장의 역할을 겸직하게 되는 것.

이 경우 2세 경영인들의 부회장 참여가 어렵게 되는 데다가, 어준선씨가 이사장 직을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 하지 못해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사회 표결에서 어떤 결과가 도출 되던지 간에 제약협회 회원사들의 갈등이 표면화 됐다는 점에서 이를 봉합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약가억제 정책과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약업계가 상위-중소제약사간 분열로 인해 협회의 힘을 떨어트리고 있다는 점에서, 갈등을 해소할수 있는 장치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한편 오늘 정관 개정 통과는 과반수 출석에 2/3이상 찬성이 있을 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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