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리벡' 가격인하 논란, 일촉즉발 충돌위기
- 최은택
- 2009-03-27 06: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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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단-노바티스, 두차례 협상…시민단체-환자들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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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요구수용시 200억 이상 손실예상
백혈병치료제 ‘ 글리벡’ 약가인하 협상을 둘러싼 논란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협상시한 마지막 날인 내달 6일을 전후한 시점이 이번 논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6일 관련 단체에 따르면 건강보험공단과 노바티스는 이날 오후 2시간여 동안 2차 가격협상을 진행했다.
‘글리벡’ 협상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제기한 조정신청이 수용돼 지난달 복지부가 가격협상을 명해 착수됐다.
하지만 건강보험공단과 노바티스는 두달이 다 가는 동안 불과 두 번 테이블에 마주 앉았을 뿐이다.
이번 협상이 복잡다단해 실타래를 풀기가 쉽지 않음을 암시하는 대목.
시민단체 "글리벡 약값 37.5% 이상 깎아라"
건강세상네트워크,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협상을 겨냥해 25일 ‘글리벡’ 약가를 37.5% 이상 인하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건강보험공단에 건의한 바 있다.
조정신청이 제기됐던 지난해 5월 기준 대만약가나 ‘글리벡’ 400mg 고용량을 국내 도입했을 때 함량비교가를 100mg으로 역산정한 가격 등을 감안하면 적어도 이 만큼은 떨어뜨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 단체들의 주장이 수용될 경우 ‘글리벡’의 예상손실은 200억원을 훌쩍 넘어선다.
환자들도 움직임을 본격화 할 태세다. 백혈병환자와 가족 등 2000여명이 넘는 회원을 거느린 백혈병환우회와 루환우회, 백혈병GIST환우회 등은 잇따라 모임을 갖고, ‘글리벡’ 협상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시민단체와 상당한 온도차가 엿보인다.
환자들, 시민단체와 이견…부담금 지원폐지 우려
노바티스가 환자들에게 지원하는 10% 본인부담금이 달려있기 때문. 환우회는 일단 시민단체의 약가인하 주장에는 공감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들 단체의 요구처럼 30% 이상 약값이 대폭 조정되면 모를까 10%내외의 어중간한 수준에서 약값이 조정되고 동시에 본인부담금 지원이 사라지지 않을까 우려한다.
약값 10% 인하-본인부담금 지원폐지로 귀결될 경우 노바티스는 손실분을 그대로 환자들이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환우회 한 관계자는 “글리벡을 복용하는 3000여 환자들을 볼모삼아 공단과 노바티스가 숫자놀음에 빠지는 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환우회는 내주 중 복지부와 공단, 노바티스를 차례로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전달, 사실상 간접적인 위력시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복지부, 협상 성사 고대…직간접 개입할 듯
복지부는 시민단체와 환우회의 반발을 우려해 되도록 공단과 노바티스간 협상이 순조롭게 마무리되기를 희망하는 눈치다.
협상이 결렬돼 약제급여조정위에 회부될 경우 시민단체와 환우회 모두 위력시위로 복지부를 압박해 올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협상기일 이내에 가격조정이 성사되도록 직간접적인 개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내달 6일을 전후한 시점이 이번 논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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