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탈크파동 '패닉' 상태…소송도 검토
- 가인호
- 2009-04-10 06: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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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이상 못 참겠다"…수천억원 피해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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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의 탈크 함유 의약품 회수 폐기 명령이 내려지면서 제약업계가 집단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탈크 파동이 걷잡을 수 없는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이번 탈크 의약품 사태의 경우 안전성에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초법적인 회수 폐기 명령에 급여중지 조치까지 취한 것은 명백한 식약청의 오판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와관련 제약업계는 회수폐기로 인해 발생하는 손해액에 대해 반드시 정부에 책임을 묻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경악...분노, 단일품목 피해액 30억대
탈크 의약품 품목 리스트가 공개된 9일 제약업계는 식약청이 어떻게 그럴수 있으냐며 분노와 경악을 금치못했다.
실제로 품목 리스트가 공개 되면서 일양약품, 신풍제약 등 주력품목이 포함돼 있는 업체나 휴온스 등 품목수가 많은 제약사들은 일순간에 초상집으로 바뀌었다.
연매출 100억원대를 훌쩍 넘고 있는 고혈압약 ‘하이트린’과 일반약 브랜드 품목인 ‘노루모산’이 리스트에 포함된 일양약품은 단일품목 피해액만 수십억대에 달할 것으로 보여 가장 큰 피해자중의 하나로 알려졌다.
하이트린의 경우 평균 3개월 분량이 시중에 유통된다는 점에서 약 30억원대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주력품목이 포함돼 심히 당황스럽다”며 “신속한 제품 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다음주까지는 신규 제품으로 대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60억원대 디독스캡슐을 보유하고 있는 신풍제약도 상황은 마찬가지. 신풍측은 디독스캡슐 등을 비롯해 18개 품목이 리스트에 포함되며 직격탄을 맞았다.
이밖에 공개된 품목이 수십여개 달하고 있는 한국웨일즈, 휴온스, 한국프라임제약 등 일부 중견제약사들도 망연자실하고 있다.
휴온스 관계자는 이와관련 “56개품목중 수출용 제품이 23품목이며 이미 생산이 중단된 품목도 13개에 달한다”고 말했다.
일반약중에는 수백억대 품목인 ‘인사돌’이 날벼락을 맞았다. 인사돌은 동국제약의 대표 품목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이미지 타격이 예상되는 것.
동국제약은 이와관련 지난 2월말 덕산약품 탈크 원료를 사용해 시험생산한 바 있었으나 시중 유통된 제품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동국 관계자는 "지난 7일 대전청 공무원이 공장을 방문해 확인했으며 해당제품은 모두 봉인한 상태"라며 "현재 시중에 있는 인사돌은 안심하고 구입해도 된다"고 말했다.
한편 상위제약사들은 위탁생산 품목임에도 불구하고 치명적인 신뢰도 실추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크게 당황하고 있다.
유통 한적도 없는데...무조건 폐기?
이번 식약청의 발표가 더욱 문제가 있는 것은 유통도 안하고, 석면이 없는 제품까지도 회수폐기 조치하는 등 충분한 검토 없이 무책임하게 조치했기 때문.
9일 식약청 발표이후 제약업계는 자신들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민원이 줄을 이었다. 이가운데는 현재는 덕산약품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있으나 한시적으로 원료을 사용했다가 품목이 공개된 제약사들도 더러 있어 문제가 심각했다.
한림제약의 경우 지난 2006년부터 석면함유 문제가 없는 수성약품의 원료를 사용해 의약품을 제조하다가, 2006년 7월 5일 이후 생산분부터는 수성약품 탈크원료로 변경해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폭탄을 맞았다.
한국비엠아이 제약도 지난해 1월 이후 탈크를 사용하는 모든제품에는 탈크 규격 및 기준이 이미 마련된 일본산 탈크(제품명:니폰탈크)를 사용한 안전한 제품이지만, 한시적으로 사용되었던 제품이나 지속적으로 사용된 제품의 구분이 없이 일괄적으로 회수조치를 내렸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처럼 공개된 품목 중에 현재 덕산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품목도 있으나, 이를 일괄적으로 회수폐기 조치한 부분에 대한 업계의 반발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부적합 원료를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회수폐기 조치하는 것을 납득하기 힘들다”며 “이의절차도 없이 무조건 행정력만 동원하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같은 사례를 경험한 제약사들은 곧바로 식약청에 소명자료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주력품목 타격 업체, 소송 검토
이번 탈크 파장과 관련 제약사들은 소송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만큼은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라는 여론이 확산되면서 소송 준비에 착수하고 있는 것.
현재 소송이 유력한 업체는 청구실적이 큰 품목이나, 상대적으로 많이 적발되면서 사실상 회복이 불가능한 제약사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제약사 모 관계자는 “이미 수차례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전문가들의 입장을 식약청이 뻔히 알면서도 회수폐기와 급여중지를 명령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반드시 피해액을 돌려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일 변호사는 이와관련 “9일 하루에 소송을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쳤다”며 “제약사들이 소송 타당성 여부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거친후 곧바로 소송에 들어가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제약협회는 9일 오후 5시간동안 마라톤 회의를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협회측은 대국민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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