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22 03:55:37 기준
  • #제품
  • #제약
  • 의약품
  • #염
  • GC
  • 유통
  • 글로벌
  • 허가
  • AI
  • #병원

리베이트 없는 첫 달을 기대하며

  • 데일리팜
  • 2009-08-03 06:20:28

8월, 리베이트를 없애야만 재정적으로 지속가능하며, 제약기업의 미래가 보장되는 그 첫달이 시작됐다. 이달부터 복지부는 리베이트와 연루된 보험의약품은 최대 20%, 1년내 재적발시 44%까지 약가가 인하하는 등 세계유래없이 강력한 영업 마케팅 규제행정을 펼쳐갈 것이다.

복지부는 약가인하 대상 유통질서 문란을 의약품 채택, 처방유도 등 판매촉진을 목적으로 제약사가 직접 또는 도매상을 통해 요양기관이나 의약사에게 금전, 물품 및 향응 등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 행위로 정의했다. 해당 리베이트 유형으로 ‘랜딩비’, ‘매칭비’, ‘할증 및 할인’, ‘시판후 조사’, ‘자문료, 강연료’, ‘국내 세비나, 심포지움, 학회 등’, ‘해외학회’ 등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진행되오던 광범위한 기업활동을 포함시켰다.

그럼에도 제약업계는 협회를 주축으로 유통문란 품목 약가인하 제도의 시행에 합의, 심지어 의약품 유통 투명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선포하고 제도정착에 앞장서겠다는 분위기로 몰아가고 있다. 영업일선 현장에선 리베이트관련 행동지침으로 '일단 중지'모드에 돌입했다. 생물학적으로 동등한 성분의 제품을 팔아야 하는 영업현장에선 이달부터 매일매일 아찔한 순간을 보내야 함을 뜻한다. 당장에야 의사들도 정부의 서슬퍼런 칼끝이 그들을 겨냥하기전에 시대흐름을 따를 수 밖에 없다지만, 처방댓가로 자영업자인 의원경영에 도움을 받아오던 의원들은 생계(?)차원에서 처방메이커 변경 유혹에 빠질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의사 쌍벌적용이 서둘러 법제화돼야 할 것이다.

어쨋거나 상위 50개 제약사 대표들이 긴급이사회를 개최하고 리베이트 영업 관행 단절을 위해 한 목소리를 냈다고 하니, 우선 상위기업들간엔 단단한 동맹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손쉬운 영업방식으로 처방댓가를 지불하는데 빠지지 않았던 상위메이커들이 이제 모범을 보여야 할 때다. 정작 여기에 참여하지 않은 하위메이커들이 다시 돈으로 의사들을 유혹하지 못하도록 의원들에게 마케팅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지금까지 관행을 버리기란 쉽지 않은 일. 전사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영업관행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회의에서 서비스방안을 개발해내는 것이 향후 기업의 미래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다행인 것은 제약업계가 정부정책에 적극 동참하기로 한 만큼, 8월 이전 영업에 관한 책임은 묻지 않을 것이란 약속이다. 지금까지 병원직거래 행위나, 리베이트관련 사법기관 고발사건 등에서 왕왕 과거형 제제가 있어왔기에 하는 말이다. 어쨋든 이번 정책시행으로 국내기업들간 돈을 주고 의사들에게 처방약을 채택하게 행위는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래없는 의약품 영업 마케팅 행위 규정 정책과 이에 대한 벌칙으로 약값인하를 연동하는 행위자체가 놀랍기만 하지만 이를 수용하고 정착에 앞장서겠다는 처절한 자정노력을 해가는 만큼, 복지부가 더이상 우리 제약기업들을 무더기로 사법기관에 넘기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복지부가 해야할 일이 또 있다.공정위와 합의되지 않은 자율협약이 서둘러 결론을 내도록 부처간 공조에 나서야 한다. 자율협약과 공정위 규정간 차이로 인한 혼란을 야기하지 말고, 정부 내에서 한가지 기준을 가지고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와별개로 구상중이라는 제네릭약의 대폭적인 가격인하가 국내 제약산업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연구도 주문하고 싶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