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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타미플루 원료값 '폭등'…제약 과열경쟁 탓

  • 천승현
  • 2009-09-15 12:28:42
  • 공급가 대비 60% 육박…제네릭 공급시 손실 불가피

신종 인플루엔자 환자의 급증으로 타미플루 특허권 강제실시 가능성이 높아지자 국내사들이 앞다퉈 제네릭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사들의 과열경쟁에 원료값이 폭등, 현 시세라면 강제실시권이 발동되더라도 제네릭 공급시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타미플루 원료가 현재 1kg당 1만 3000달러~1만 50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보다 2배 정도 상승한 것.

이 가격에 타미플루 원료를 구입할 경우 주성분가가 공급가의 60%를 상회해 기타 공정을 포함하면 오히려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예를 들어 타미플루 원료 1kg당 1만 3000달러라고 가정하면 타미플로 75mg의 주성분 가격은 0.975달러라는 계산이 나온다. 9월 14일자 환율 1226원을 이에 적용하면 1195원이다.

타미플루를 허가받고 퍼스트제네릭으로 등재될 경우 2169원의 약가를 받게 된다(3190원x68%). 부가세를 제외한 공급가는 최대 1971원이라는 얘기다.

결국 공급가 대비 타미플루 주성분 가격이 60.4%에 달한다는 추정이 가능하다(공급가 1971원÷주성분 원료값 1195원). 환율 및 원료가격이 높아질 경우 주성분이 차지하는 비율은 기하급수로 늘어나게 된다.

이는 통상 제네릭의 경우 공급가에서 주성분이 차지하는 비율이 10%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원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게 업계의 공통적인 반응이다.

여기에 혼합, 충진, 포장 등 기타 공정을 포함하면 제조원가가 공급가 수준까지 치솟아 사실상 제네릭 공급으로 인한 이득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강제실시권 발동시 조달청에 공급하는 단가가 통상적으로 실제 보험약가보다 다소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 상황에서는 제네릭 공급시 오히려 손실만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결국 강제실시권이 발동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국내사들이 앞다퉈 타미플루 개발에 나서다보니 원료값이 폭등해 결과적으로 국내사들이 ‘제살 깎아먹기’ 경쟁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타미플루 원료는 현재의 절반 수준인 7000달러 정도에 거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강제실시가 발동될 가능성도 낮을뿐더러 강제실시가 발동되더라도 모든 제네릭이 공급되는 것은 아닌데도 과열경쟁으로 원료값만 상승시켜 피해가 고스란히 제네릭사들에게 돌아가는 분위기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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