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잠잠해지자 수입백신 발빼기 전략
- 이탁순
- 2010-02-08 06: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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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개사 중 임상자료 제출 '전무'…허가신청 취하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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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종플루가 기승을 부릴 때는 인도적 차원에서 신속한 백신 공급을 약속하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태도다.
급기야 식약청은 허가를 신청한 수입 신종플루 백신 업체들을 불러 "정말로 시판할 생각이 있느지"를 물어보기에 이르렀다.
시판여부 간담회…눈치보기 '급급'
8일 식약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과 이달 2일 각각 중국 수입백신 업소와 다국적회사를 상대로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신종플루 백신 시판여부를 확인하고, 자료 준비현황과 향후 일정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신종풀루 백신 국내 시판을 목적으로 허가절차를 밟고 있는 제약사는 GSK, 노바티스, 박스터, 보령제약(이하 중국산 백신), 한화제약, 중외제약, 한올제약 등 7개사이다.
하지만, 이들 신청업체들은 모두 식약청에 임상시험 자료조차 제출하지 않은 상태.
식약청 관계자에 의하면, 간담회 결과 각 수입사들은 일단 품목허가 진행을 계속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여럿이 모인 자리였기 때문에 서로 눈치보기에 여념이 없어 식약청은 시판여부에 대해 개별적으로 회신을 요청한 상태다.
식약청 관계자는 "국내 신종플루가 잠잠해져 있다고해도 대유행 상황이 벗어난 것도 아닌 상태라 각 공급사들끼리 출시를 할 지, 안 할지를 놓고 눈치보기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국적사들은 또다른 형태의 신종 인플루엔자나 AI(조류독감) 창궐에 대비해 일단 신종플루 백신을 모형 형태로 허가를 받아두는 것에 관심을 보이며, (허가진행을)홀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GSK의 경우, 빠르면 이달 안에 보완된 임상시험 자료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중국 백신을 수입하는 국내사들은 향후 독감백신 수입에 염두하며, 신종플루 백신 허가로 이후 독감백신 허가절차가 간소화될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식약청은 계절형 독감은 바이러스만 3종류로 신종플루의 1종류보다 많기 때문에 신종플루 백신을 먼저 허가를 받았다 해서 독감 백신 허가절차가 생략되거나 축소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때문인지 아예 허가를 취하하려는 국내사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관련 국내사 한 관계자는 "식약청이 요구하는 자료를 제출하기 힘들 것 같다"며 허가신청 취하의 뜻을 전달했다.
분위기는 다른 수입백신 공급사도 마찬가지. 이미 녹십자 백신으로 수요를 충당한데다 신종플루마저 잠잠해진 상황에서 국내 출시로 이익을 보겠느냐는 부정적인 의견이 대체적이다.
다만, 국민 위해예방 차원의 문제가 결국 제약사의 돈벌이였다는 것이 알려지면 기업 입장에서 이미지에 큰 상처를 입을까 수입사들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370만원이나 되는 허가신청비를 낸 데다 두번의 자료제출 기한연장도 규정상 근거가 있기 때문에 일단 업소의 판단을 기다릴 수 밖에 없다"며 "지금 상태로 봤을 땐 시판여부는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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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6 12: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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