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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가게에 비교 당하는 약국

  • 박동준
  • 2011-03-04 06:33:30

최근 남대문경찰서는 중독사실을 알고도 향정약을 무더기로 처방·조제한 혐의로 의사 55명과 약사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수사를 담당한 경찰 관계자는 이들 약사들을 두고 '구멍가게와 다를 바가 무엇이냐'고 개탄했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서울시경 광역수사대는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판매한 혐의로 지역 약사회 임원 등 15명의 약사를 불구속 입건했다.

당시 경찰 관계자는 "정식 의약품을 판매해야 하는 약국에까지 가짜약이 유통되고 있어 국민 건강권을 책임지고 있는 약사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비단 경찰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일련의 사건을 접한 국민들의 인식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틀림없이 경찰에 적발되거나 언론에 보도되는 문제 약국들은 전체의 극히 일부분일 것이다. 어느 사회나 법범자는 있고 상식 이하의 행태를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일부의 잘못이 너무나 손쉽게 전체 약사직능의 문제로 호도될 정도로 우리 사회에서 약사직능의 전문성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일반약 약국외 판매 문제도 이와 다르지 않다. 일반약 약국외 판매 문제로 인해 약사 직능이 훼손되는 것이 아니라 약사직능의 전문성을 인정할 수 없기에 약국외 판매 문제가 불거지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 두 번의 충격으로는 흔들리지 않을 약사직능의 전문성을 구축하면 된다. 구멍가게나 일반 슈퍼와는 도저히 비교할 수 없는 전문성을 선보이면 되는 것이다.

국민들이 경찰에 적발된 약사들을 손가락질 할 지라도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약사들을 신뢰할 수 있는 상황을 약사들 스스로가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실천으로 옮기지 못한다면 약사들은 앞으로도 구멍가게와 비교되는 '굴욕'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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