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23 07:17:18 기준
  • 규제
  • 임상
  • #데일리팜
  • AI
  • 인수
  • 의약품
  • #수가
  • GC
  • 급여
  • #제품

복지부 리베이트 수사 타깃, 누가 제보했을까?

  • 이현주
  • 2011-04-06 12:30:00
  • 내부 경쟁사 등 시장판도 따라 미묘한 역학관계 형성

범정부 공조체계를 갖춘 #복지부 리베이트 조사반이 제보 기반으로 현장 조사에 나서면서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제보자가 누구인지 궁금증이 부풀려지고 있다.

복지부가 우선 수사대상으로 밝힌 도매와 #문전약국은 물론 이들과 거래관계에 있는 제약회사, 의료기관까지 수사반 일거수 일투족을 면밀하게 살피는 모습이다.

5일 심평원, 공단 직원 등 6명으로 구성된 4개 조사팀은 서울 소재 G도매와 또다른 G도매, B도매, 지방의 또다른 B도매를 방문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날 조사팀은 이미 제보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약국명단을 들고 나타나 이들 도매업소에게 거래내역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받은 도매업체 한 관계자는 "약국명단을 찍어 가지고 왔다"며 "필요한 자료를 요구해 협조해 줬다"고 밝혔다.

정부가 리베이트 쌍벌제의 신속한 정착을 위해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간다고 예고한만큼 파장도 만만찮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비용 상한 준수 업체들의 반격?

일각에서는 이번 조사가 금융비용 상한선을 준수하는 업체들의 반격이라는 시선이 있다.

때문에 도매업계는 부도덕한 모습으로 비쳐질까 우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조사를 환영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마진폭에 따라 거래선이 변경된 만큼 대형종합도매 보다 품목, 간납도매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예상도 그래서 나온다.

서울소재 종합도매 관계자는 "종합도매 거래처중에서 금융비용 때문에 이탈된 문전약국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정해져 있는 마진이상을 요구하는 바람에 거래선이 변경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월 3~4억원대의 거래처가 하루 아침에 날아갔다"며 "높은 마진을 감당할 수 없어 지속적인 거래를 요청할 수도 없었다. 이번기회에 여전히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도매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또다른 도매 임원은 "입찰을 통해 저가에 낙찰한 도매들이 병원에서 발주한 양의 약 이상을 공급받아 유통하면서 정해진 금융비용 이상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임원은 "실제 서울의 모 도매가 자회사 개념의 도매를 만들어 유통한다는 소식도 들었다"며 "거래약국에 찾아와 현금 당월결제시 15% 이상도 제시했다고 했다. 이들 품목도매와 약국을 색출하려는 것 아니겠냐"고 귀띔했다.

"약국만 잡겠다는 것이냐" 항변

약국가는 의료계 리베이트를 잡으려고 만들어낸 쌍벌제에 약국만 골탕을 먹는다면서 억울하다는 분위기다.

또 G도매와 B도매가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해당도매와 거래가 있는 약국들은 상황파악에 분주하다.

G사 영업 담당자는 "거래 약국들로부터 문의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있는 그대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형종합병원 문전약국 약사는 "수사반이 도매에 가지고 나왔다는 문전약국 명단을 알수없냐"고 말했으며 대학병원 문전약국의 약국장은 "보도를 통해 조사받는 업체, 조사내역 등 수사반의 일정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강남의 한 개국약사는 "문전약국의 거래량이 큰 만큼 마진을 무시할 수 없고 여전히 리베이트를 받고 있다는 부분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거래량과 거래금액 등 변동만으로 확신할 수는 없지 않냐"고 말했다.

경기지역 대형약국 약국장도 "의료계 리베이트는 금액이 큰데도 불구하고 방치하고 있으면서 약국을 타깃으로 조사하는 것은 억울한 면이 있다"고 토로했다.

내부고발과 경쟁사 고발 엇갈린 제약

복지부가 검찰에 수사의뢰한 4개 제약회사의 경우 내부고발과 경쟁업체의 고발설이 회자되고 있다. 내부고발의 경우 자료의 신빙도가 높을 것으로 보여, 조사후 첫 형사처벌의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업체 고발의 경우 특허만료 오리지널 시장을 겨냥한 제네릭 업체일 가능성이 높아 자칫 상당수 제약회사들이 고구마 줄기처럼 연루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제약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