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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의 '불편한 진실'

  • 이탁순
  • 2011-07-01 06:40:02

며칠째 계속된 장마비 탓인지 목이 따끔거려 감기약을 사 먹었다.

약국에 들러 종합감기약 액제와 정제 두 종류를 사서 돌아왔다. 초기 감기 증상을 느낄 때 무리없이 먹던 약들이었다.

내일은 컨디션이 회복되길 빌며 자기 전 액제 한 병을 입에 털고 알약 두 알을 넘겼다. 약 기운에 쓰러져 곧 잠이 들겠구나 싶었다.

하지만 잠은 오질 않았다. 속은 메스꺼웠고 가슴이 두근거려 쉬 잠들지 못했다.

결국 고통에 못이겨 새벽까지 잠들지 못하고 버텨야 했다.

액제와 정제 모두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었다. 아차 싶었다.

"간독성 위험성이 있어 용량을 제한해 복용해야 한다는 기사를 내 손으로 썼으면서 이런 미련한 짓을 하다니!"

내 미련함을 탓함도 잠시 약을 건네준 약사도 얄미웠다. "절대 같이 먹지 말라"고 얘기만 했더라면 이 고통은 없었을 텐데 말이다.

또 하나 우려가 생겼다. 이게 슈퍼에 나가면 대다수 국민이 모르고 피해를 볼 수 있겠구나 싶었다.

약사가 건네줬기에 약 복용에 한치의 망설임이 없었다. 아무래도 전문가니까 괜찮겠지 생각했다.

과용하지 말라면 절대로 두 약을 함께 복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전문가를 더 믿으니까. 새벽을 지새며 답을 찾았다. "다음부턴 복약지도 잘 하는 약국을 단골로 삼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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