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기 누린 10년…문전, 벼랑끝에 섰다
- 영상뉴스팀
- 2011-07-04 06:49:56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기획]분업후 '폭풍성장' 급제동…빈부격차·직능위축 그림자 공존
- PR
- 전국 지역별 의원·약국 매출&상권&입지를 무료로 검색하세요!!
- 데일리팜맵 바로가기
부산의 문전약국 김 모 약사는 요즘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 합니다.
5년 전 부푼 꿈을 안고 은행에서 대출까지 얻어 그야말로 ‘황금의 땅’이라는 대형병원 문전약국을 개국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금융비용 합법화와 이번 달부터 시행된다는 의약품 관리료 삭감은 매달 높은 임대료와 대출 이자에 허덕이고 있는 그를 그야말로 벼랑 끝에 내몰고 있습니다.
[기자 스탠딩] 지난 2000년 의약분업과 그 역사를 함께하고 있는 대형병원 문전약국.
문전약국들은 분명 초기 의약분업 정착의 큰 몫을 담당하며 조제 선진화, 체계화된 복약지도로 전체 약사사회의 ‘롤모델’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 왔습니다.
하지만 2011년 오늘, 대형병원 문전약국들이 새로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의약분업 초기 정착단계에서 적지 않은 변수들을 감수하고 약국 사회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해 온 문전약국.
안정된 처방건수와 상대적으로 높은 백마진으로 지난 10년, 대형병원 문전약국들은 그야말로 ‘황금기’를 누렸습니다.
하지만 약국 간 지나친 소득 격차에 따른 위화감 조장, 대형병원에 귀속 된 듯한 시스템에 약사직능을 점차 약화시켜 간다는 오명이 항상 따라붙었습니다.
[오성곤 전문위원(대한약사회)] “실질적으로 꼭 문전약국이 돈을 많이 벌고 지역약국이 돈을 적게 벌고의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으로 느끼는 상대적인 빈부격차, 박탈감 등이 많이 조성됐던 것도 사실이죠.”
정책적인 변화들은 대형병원 문전약국들의 위기를 한층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의 한 문전약국 약사는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 약품비 등을 제하면 소득과 지출이 같아진다”며 “그동안 받아오던 백마진으로 약국장 임금을 대신했는데 금융비용이 합법화되고 세금까지 부가되면서 약국장 임금은 반 이상으로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더해 이번 달부터 적용될 예정인 의약품 관리료 삭감은 기본 문전약국들의 전체 13~15%의 조제료 수입이 축소될 예정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상당 수 문전약국은 금융권 대출을 끼고 있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이에 따른 이자에 매월을 허덕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 모 약사(서울 대학병원 문전약국)] “대출받은 것이 있다 보니 대출 이율이 많이 비싸거든요. (금융비용을)대출을 매꾸는 쪽으로 사용했었는데…. ”
이 같은 상황에서 당장 적자 경영을 면하기 위해 근무약사와 약국직원들의 구조조정을 준비하는 문전약국들도 적지 않습니다.
[강혜석 약사(수원시 원천약국)] “근무약사 한명을 줄여서 인건비를 충당할 수 있는 상위 문전약국들이 부러울 따름이죠. 저와 근무약사 한명이 일하는데 구조조정을 할 경우 약국 운영 자체가 불가능하잖아요. 어디서 매출을 충당해야 할 지 막막한 상황입니다.”
분업 후 화려한 10년을 보냈던 문전약국이 새로운 위기 속에서 갈팡질팡하고 있습니다.
데일리팜 뉴스 김지은입니다.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마트형약국도 위협적"...도넘은 판촉에 약사들 부글부글
- 24천품목 약가인하에도 수급불안 3개 품목은 약가가산
- 3대웅, 업계 최초 블록형 거점도매 도입…의약품 품절 잡는다
- 4"약가제도 개편, 제약산업 미래 포기선언...재검토 촉구"
- 5제약사 불공정 행위 유형 1위는 약국 경영정보 요구
- 66년간 169건 인허가…범부처 의료기기 R&D 성과판 열렸다
- 7K-바이오 투톱, 미 공장 인수...'관세 동맹'의 통큰 투자
- 8톡신은 왜 아직도 '국가핵심기술'인가…해제 요구 확산
- 9경찰, 비만치료제 실손보험 부당청구 무기한 특별단속
- 10“제네릭이 나쁜가”…제약업계가 정부에 던진 반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