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원료가지고 제네릭 생산에 집중할 수밖에"
- 이상훈
- 2011-09-02 06: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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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발 잘린 제약, 신약개발 등 선진화 투자 중단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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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가일괄인하 방안 발표 이후 인적, 품목 등에 대한 구조조정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공을 들여왔던 개량신약, 천연물신약 등과 같은 신약 파이라인도 예외는 아니다. 신약에 대한 우대가 없는 정부의 제약산업 육성책은 허울에 불과하다."
"국내시장을 넘어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 원료의약품을 수출하는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 중에 있었다. 하지만 약가일괄인하 방안 발표 이후 이 계획은 백지화 위기에 놓였다."
8.12 '약가제도 개편 및 제약산업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제약업계는 모든게 혼란 스럽기만 하다. 어느 것 아나 확정된 사항이 없어 마치 불확실성의 늪에 빠진 입장이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제약 "신약 개발 엄두가 안난다"

약가인하로 수백억에서 수천억에 달하는 매출 손실과 이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약가제도 개편안 발표 이후 수익성 낮은 품목에서부터 인력에 이르기까지 구조조정을 고려하는 제약사들이 하나 둘 늘어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신성장동력 사업'들 마저 사장되거나 보류 위기에 놓였다. 여기에는 신약개발과 원료의약품 생산 시설 구축 등이 포함돼있다.
A제약사 관계자는 "일각에서 '평균 17%의 약가인하라는 정부의 방안이 그대로 시행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일선 제약사들은 12월 정부 안이 확정되기까지 불확실성 속에서 불안에 떨어여 할 상황이다"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연일 회의를 하고 있지만, 품목 구조조정 예외는 별다는 방안이 도출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약가인하에 따른 매출감소 뿐아니라 품목 구조조정에 따른 매출감소까지 제약사들은 이중고를 겪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에 따른 후폭풍은 신약개발로 연결 될 수밖에 없다. 기존 신약 파이프라인 보류도 고려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 그동안 정부가 개발을 독려해왔던 개량신약, 천연물신약 등에 대한 투자 중단을 고려하는 제약사도 있었다.
B제약사 관계자는 "이제 신약개발에도 우선순위를 정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개량신약이다. 약가우대를 받지 못한다면 임상시험까지해가며 개발할 필요가 없다. 개량신약 중에서도 특허등록이 힘든 파이프라인, 돈이 되지 않는 질환군의 파이프라인이 퇴출 일순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당초 우려했던 제약사들의 미래 성장동력인 신약개발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 것이다.
C제약사는 야심차게(?) 준비해왔던 시설 투자에 대한 보류를 결정했다. C사 관계자는 "얼마전까지 원료합성 특례에 따른 약가우대를 받고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 원료의약품을 수출하기 위해 시설 투자를 고려했었다"며 "하지만 8.12 발표 이후 이 계획은 전면 보류됐다"고 귀뜸했다.
그는 "정부는 약가인하 방안 발표 당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제약산업의 체질개선 및 구조 선진화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한 바 있다"면서 "하지만 정부 정책이 현실화되면 수익구조가 악화된 제약사들은 '값싼 해외 원료'를 선택, '제네릭' 개발에 집중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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