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공장 부추기고" 약가정책 엇박자
- 영상뉴스팀
- 2011-09-28 0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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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파계 6천억 공중분해…수출안되고 cGMP공장 고철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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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파계 항생제 시장 규모는 약 6000억원이며, 110여개 국내 제약사들이 생산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중 별도의 세파계 항생제동을 갖춘 제약사는 한미·일동·국제약품 등 11 곳에 이릅니다.
이들 제약사들은 지난 2008년 보건당국의 ‘세파계 항생제동 분리 정책(약국 및 의약품 등의 제조업·수입업자 및 판매업의 시설규정령 개정)’의 일환으로 적게는 200억 많게는 700억원을 들여 과감한 시설투자를 진행했습니다.
세파계 항생제동 분리 정책의 목적은 교차오염 방지와 안전관리 수준 제고 등입니다.
여기에 더해 CGMP(EUGMP 등 포함)수준의 세파계 항생제 생산을 통한 국내 의약품의 글로벌 역량 강화도 빼놓을 수 없는 장기적 프로젝트였습니다.
하지만 3년여가 지난 현재,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만들어 놓은 CGMP 수준의 세파계 항생제동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닌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원인은 단 하나. 전혀 예측 가능하지 않음은 물론 막무가내식의 약가일괄 인하 영향 때문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세파계 매출 감소는 물론 수탁도 30% 이상 급감했습니다.
[인터뷰 : A제약회사 공장장] "공장을 지어라, 세파 분리를 해라. 해놓고서는 지금 약가로 세파계항생제 쪽을 많이 떨어 뜨렸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수탁율도 많이 떨어지고. 왜냐면 약가가 떨어지니까 제품을 죽일 수밖에 없으니까. 거기다 세파계 공장을 분리하지 않겠다는 회사들도 분리를 했으니까 경쟁도 치열하고…."
약가인하 손실분을 수출전략으로 돌파하려 했지만 이 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인터뷰 : A제약회사 공장장] "국내 수탁이 준 이유는 약가인하가 가장 크고요. 실질적으로 중국 수출이 잘 됐었는데 올해 3월 중국도 항생제에 대한 보험약가가 많이 떨어 졌어요. 그러다 보니 중국 수출도 어려워 진상태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일본이라든가 유럽에 수출을 해야 하는데…."
악재에 악재가 겹치다 보니 제약사로서는 원가대비 약가가 낮은 제품의 생산을 중단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실례로 B제약사의 경우, 2008년까지 세파계 항생제 품목 수가 30여개에 달했지만 지금은 20개 제품만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세프미녹스1g(9937원→6118원)과 세프메타졸1g(7446원→4066원) 등은 30~50억원 대의 매출을 올렸지만 -30%대의 약가인하 철퇴 이후 생산을 포기한 것입니다.
현재 세파제돈(100억)을 비롯한 세포테탄(30억), 세프트리악손(30억) 등의 품목으로 근근히 세파계 항생제 생산의 명맥을 잇고 있지만 약가일괄인하가 현실화 될 경우 생산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 B제약회사 공장장] "거기서 더 떨어지게 되면 아예 제품을 할 수가 없습니다. 아예 제품 내는 의미 자체가 없으니까."
세파계 항생제동 완공에 따른 손익분기점 산출도 답이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 C제약회사 공장장] "정확히 53.5%가 될지 더 떨어질지 조금 덜 떨어질지 아직 모르니까 정확히 말씀 못 드리겠는데, 어쨌든 손익분기점 찾기는 굉장히 어려워졌어요. 길면 5년 빠르면 3년이면 손익분기점을 낼 줄 알았는데. 과연 몇 년이 아니 세파계 공장을 가동할 수 있을 지 그게 가장 큰데요, 현상유지하기도 힘들지 않을까…."
약가일괄인하 충격을 상쇄하기 위한 방안으로 CSO(Contract Sales Organization: 영업대행기업)를 활용한 해외진출과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의약품 생산 대행기업) 등의 사업다각화를 수립해 봤지만 백약이 무효인 상황입니다.
[인터뷰 : D제약회사 대표이사] "솔직히 답이 없죠. 계속해서 제조원가를 낮추는 방향으로 해서…. 합성을 더 이상 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합성하는 인력이 회사를 그만둬야 하는 상황까지 갈 수 있으니까."
수탁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제약사들의 상황도 백척간두입니다.
[인터뷰 : A수탁전문 제약회사 관계자] "매출은 당연히 떨어지는 거고, 수탁율도 20~30%는 줄어들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저희 쪽에서 예측하기는 결국에는 동아ㆍ한미 등 메이저 회사들만 살아남지 않을까, 결국에는…."
기존 위탁제약사들 역시 품목 정비에 따른 공장가동률 저하를 자체생산과 수탁생산으로 벌충하겠다는 공산이 큽니다.
[인터뷰 : A수탁전문 제약회사 관계자] "휴온스·대원제약도 등도 (자체)수탁비율을 자꾸 높여 가고 있는 추세고, 대웅제약도 수탁사업부가 있어서 다 해요. 케파가 남다 보니까 수탁 쪽으로 많이 눈을 돌리더라고요."
보건당국의 현실적인 약가정책 마인드가 정립되지 않는 한 외형 6000억원을 자랑하는 세파계 항생제 시장은 5년 내 괴멸할 수 있다며 업계는 호소하고 있습니다.
데일리팜뉴스 노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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