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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25%, 제네릭 40%' 고 유통마진 사용처는?

  • 이상훈
  • 2011-12-14 12:24:48
  • 병원-도매간 리베이트 의혹 여전…영업패턴 등 변화 절실

◆이런 현실= 부산지방법원은 지난 7일 도매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부산 소재 도매업체 대표와 대학병원 전 행정처장에게 각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37부도 도매업체 대표를 비롯 의사 3명에 대해 집행유예 2년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 리베이트 전담반도 도매업체와 의료기관간 모종의 계약관계를 주시하며 전방위 수사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리베이트 쌍벌제가 시행된 이후 의료기관과 도매업체들은 수사 당국 감시의 눈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가장 큰 원인은 의약품 납품 과정에서의 부조리였다.

◆이유가 있다= 병원주력 A도매업체 핵심임원은 "쌍벌제 시행 이후 병원과 도매업체간 리베이트 사건이 끊이지 않는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임원은 "특히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세미급병원의 경우는 선급금이 없으면 납품이 불가능하다"며 "바로 이 선급금이 문제다"고 강조했다.

이 임원은 이어 "선급금은 일정액을 리베이트로 선지급하고 매월 처방액에서 약정했던 비율에 해당하는 금액 만큼 차감해 가는 방식이다"며 "만약 병원측이 부도를 내거나, 처방이 생각보다 적게 나오면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고 귀뜸했다.

결국 쌍벌제 이후 사정 당국의 감시망이 강화되면서 선급금 구조가 조금씩 틈을 보이기 시작했고 병원이 도매업체를 또는 도매업체가 병원을 고발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임원은 "도매업체 대표와 의사 3명이 실형을 선고 받은 사건 역시 한 지방 병원에서 선급금 문제로 송사가 진행되면서 촉발됐다"며 "결국 이 사건은 수도권으로까지 수사가 확대, 검은 거래 실체가 드러나게 됐던 것이다"고 설명했다.

일부 도매업체와 판매 대행사들의 높은 유통마진도 도매업체들이 리베이트 수사망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B도매업체 사장은 "한 판매 대행사 유통마진은 오리지널은 25%, 제네릭은 40%대로 일반적인 도매업체 유통마진 보다 월등히 높다"며 "일반적으로 도매업 평균 유통마진이 8% 내외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과의 경쟁에서 처진 업자들은 수사당국에 투서를 넣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우려했다.

◆영업패턴 변화 필요= 도매업계 관계자들은 내년에는 쌍벌제 감시 뿐 아니라 일괄 약가인하와 같은 대변화마저 일어난다며 고질적인 영업 폐단을 벗어 던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면서 도매업계 관계자들은 쌍벌제 시행에도 불구 여전히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리베이트 불감증' 해소와 시장형 실거래가제도 폐지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C도매업체 관계자는 "검찰 리베이트 전담반 행보가 도매업체를 시작으로 전 업계로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 여전히 은밀한 거래 유혹이 끊이질 않고 있다"며 "특히 저가구매를 빌미로 은밀한 거래 제안을 해오는 현실이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도매가 리베이트 중간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불명예를 벗어던지고 일괄 약가인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체질개선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유통마진율 0.5%를 다투는 업계가 약가인하로 수익의 원천인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과거처럼 판관비 및 영업외비용이 많은 영업방식을 탈피하지 못한다면 자멸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에서다.

그는 "이제는 구멍가게 수준에서 벗어나야 한다. 도매 스스로가 제 자리를 찾아가야 한다. 물류관리 효율성과 마케팅 능력 향상이 그 중심에 서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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