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붕해정·주사제 가세…진화하는 P-CAB 차별화 경쟁
- 김진구
- 2024-05-13 12: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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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웅제약 '펙수클루 주사제' 임상 1상 승인…구강붕해정도 개발 중
- 케이캡 구강붕해정, 처방액 비중 16%…주사제는 중국에 기술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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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은 '케이캡(테고프라잔)'의 구강붕해정으로 국내 시장에서 적잖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데 이어, 중국 시장에 주사제 발매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대웅제약도 '펙수클루(펙수프라잔)'의 구강붕해정과 주사제 개발 속도를 높이는 중이다.
이들은 적응증 확장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 중이다. 적응증 경쟁에선 케이캡이 가장 앞선 가운데, 펙수클루가 여러 임상 프로젝트를 동시 가동하며 뒤를 쫓고 있다. 최근 시장에 합류한 '자큐보(자스타프라잔)'도 앞선 두 약물의 적응증을 확보하기 위한 임상에 나선 상태다.
대웅제약 '펙수클루 주사제' 개발 본격화…한국·중국 시장 동시 공략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펙수클루의 정맥투여 후 안전성·내약성·약동학·약력학적 특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대웅제약은 앞서 지난 2021년 11월 같은 내용의 임상 1상을 승인받아 진행한 바 있다. 이후 종료된 임상을 최근 재개하는 것으로, 대웅제약은 펙수클루 주사제를 동결건조 제형에서 액상 제형으로 변경하기 위해 재임상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동결건조 제형 대신 액상 제형으로 주사제를 생산할 경우 사용편의성과 원가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와 동시에 구강붕해정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제형 확장을 통해 펙수클루의 시장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것이 대웅제약의 계획이다.
대웅제약이 펙수클루 정제에 이어 구강붕해정과 주사제까지 개발에 성공한다면 케이캡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HK이노엔은 국내 시장에 케이캡 정제와 구강붕해정만 발매한 상태다. 대웅제약이 펙수클루 주사제의 개발에 성공, 국내 발매할 경우 유일한 P-CAB 주사제로서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나아가 중국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시장에서 P-CAB 주사제의 사용량은 정제의 10분의 1 수준에 그치지만, 가격은 주사제보다 5배가량 높기 때문에 더욱 큰 이익을 남길 수 있다는 게 대웅제약의 판단이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6월 중국에 펙수클루의 품목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케이캡 구강붕해정, 처방실적 급상승 견인…주사제 중국에 기술수출
P-CAB 약물 가운데 가장 많은 제형을 확보한 제품은 케이캡이다. HK이노엔은 정제와 구강붕해정, 주사제를 보유하고 있다.
단 국내시장에는 정제와 구강붕해정만 발매했다. 국내에서 주사제 임상을 마무리했지만 별도 발매하진 않고, 대신 중국 파트너사인 뤄신에 기술 수출한 상태다. 마찬가지로 중국시장에서 주사제가 더욱 큰 수익을 남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개발된 구강붕해정의 경우 케이캡 전체 실적에 적잖게 기여하고 있다.
HK이노엔은 2022년 5월 케이캡 구강붕해정을 발매했다. 이후 케이캡 처방액 중 구강붕해정이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확대됐다. 2022년 4분기 구강붕해정의 처방 비중이 10%를 넘어섰고, 작년 4분기엔 16% 이상으로 확대됐다. 작년 4분기 케이캡이 기록한 처방액 441억원 중 71억원이 구강붕해정으로부터 나왔다는 의미다.

케이캡·펙수클루·자큐보, '적응증 확장' 임상 경쟁 치열
P-CAB 제제들은 적응증 확장을 놓고서도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케이캡은 총 5개 적응증을 확보한 상태다. 각각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위궤양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제균요법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등이다.
여기에 다른 약물과의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을 동시다발로 진행하고 있다. 면역억제제인 타크로리무스, 항혈소판제 클로피도그렐, DOAC(직접작용 경구용 항응고제) 등과의 병용요법 임상을 진행 중이거나 마무리한 상태다. '위장관 출혈 억제' 적응증을 타깃으로 한 임상으로 풀이된다. 해당 약물들은 공통적으로 위장관 출혈 부작용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투여 환자의 위·십이지장궤양 예방을 타깃으로 한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펙수클루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 ▲급성·만성 위염의 위점막 병변 개선 등 2개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우선은 케이캡과 비슷한 수준으로 적응증을 확대한다는 게 대웅제약의 일차 목표다. 이를 위해 펙수클루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제균요법을 비롯한 여러 임상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이와 함께 ▲내시경 시술 후 발생하는 위궤양의 치료 ▲심방세동 시술 후 예방요법 ▲스텐트 시술 후 항혈소판제 출혈 예방요법 등을 타깃으로 연구자 임상이 동시다발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 시장에 합류한 자큐보의 경우 일단은 제형 확장보다는 적응증 추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달 24일 세 번째 P-CAB 제제로 자큐보를 허가받았다. 자큐보의 적응증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다.
온코닉은 자큐보 허가 이틀 만에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유발 소화성궤양 환자를 대상으로 PPI 제제와의 유효성·안전성을 비교하는 임상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회사는 이외에도 위궤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3상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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