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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사 일괄인하 대응 아쉽다

  • 어윤호
  • 2012-01-11 06:35:49

처음엔 '하나'처럼 보였던 약가 일괄인하 정책에 대한 국내·다국적 제약사들의 행보가 갈라지고 있다.

약가인하 정책이 발표된 당시 제약협회 만큼 저돌적이진 않았다 하더라도 KRPIA 역시 평소완 달리 발빠르게 성명을 발표하는 등 약가인하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또한 KRPIA는 기자 간담회를 따로 갖고 약가인하 정책의 부당함을 피력했으며 정책 시행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는 각 회원사들의 입장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다국적제약사들의 태도는 소극적으로 변해갔다.

국내사들이 제약인 궐기대회를 개최하고, 국회 복지위를 찾아가 입장을 토로하는 동안 다국적사들은 침묵을 지켰다.

또한 현재 많은 국내사들이 약가인하 고시 취소 소송을 준비중이지만 다국적사들은 사실상 소송에서 손을 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일본계 제약사 1곳 만이 소송참여를 결정했을 뿐 최근까지 유력하게 소송을 검토했던 모 다국적사를 포함해 대다수 업체들이 약가 소송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본사가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기자의 질문에 소송 진행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한 다국적사만 3곳이 넘었었다.

그러면서 다국적사들은 지나치게 제약업계 국수주의 팽배를 탓한다. 국내사와 함께 발전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에두른다.

꼭 소송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출시 예정 신약이 많든, 워킹그룹을 통한 약가보상을 위한 것이든, 그 어떤 이유든 간에 다국적사들은 국내 제약업계에게 힘을 실어 줄 작은 액션이라도 이어 가야 했다.

정녕 자신들의 말처럼 '함께 가는 사이'라면 말이다. 다국적제약사들은 단순 이익을 떠나 국내업계의 특수성을 인정하고, 본사에 건의하고, 국내사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외자라고 편가르지 말라'고 성토하기 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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