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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판매땐 300만원 밖에 못벌어요"

  • 김정주
  • 2012-02-01 06:35:27

일반의약품 약국 외 판매 화두가 약사회를 비롯해 약사사회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

국민 편의성이냐, 안전성 담보냐에 대한 선택의 문제이니 만큼 일반 국민들도 이 사안을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약사들은 안전한 투약을 담보할 수 없고 오남용을 우려, 단 한 톨의 약도 약국으로 내보낼 수 없다고 주장한다.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이 명분은 상당수 국민들에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만큼 약사사회의 '만고불변'한 근거가 될 것이다.

그러나 안전성을 우려하는 국민들이라도 약사를 바라보는 시각은 냉소적인 듯 하다. 약사 스스로 국민적 반감을 사는 이중적 사고가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열린 '보건의료진보포럼 2012'의 한 세션인 '일반약 슈퍼판매 그 현실과 대안' 자유토론 시간에는 이 같은 국민의 냉소적 시각이 표출됐다.

방청객으로 참가한 한 여학생은 최근 약국 외 판매에 대한 약사들의 심경을 직접 듣고 싶어 약사들이 참석한 한 관련 행사에서 참가 했다가 약사들의 울분을 목격했다.

일화에 따르면 이날 한 남자 약사가 약국 외 판매 저지에 대한 당위성을 설파하면서 갑자기 눈물을 글썽였다.

이 약사는 "지금 내 소득이 월 500만원인데 일반약이 슈퍼로 나가면 월 300만원밖에 못번다. 그렇게 되면 나는 집에서 무능한 아빠가 될 것 아니냐"며 울음을 터트릴 듯 호소했다.

일화를 소개한 여학생은 "약사들이 주장하는 약국 외 판매의 위험성과 주장을 접하고 싶었는데, 예상과 달리 자기 밥그릇만 챙기더라"며 "복약지도도 제대로 안하면서 월 300만원 벌까봐 울면서 하소연 하는 것을 보니 '이것이 약사의 실체구나' 느껴졌다"고 밝혔다.

이 같은 약사의 생각을 단편적으로 접하는 국민들은 약사들의 논리를 소득 감소를 우려한 '꼼수'로 여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 이중적 태도로 인식되어지는 한 약사들의 주장은 설득력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대중지가 만들어 낸 '국민 대 약사'라는 대결구도는 논외로 하더라도 말이다.

약국 외 판매 반대를 주장하는 약사의 통일된 시각 교정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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