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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협회 '동상이몽' 더 이상 안된다

  • 가인호
  • 2012-05-18 06:42:00

4월 일괄약가인하 제도 시행으로 제약업계에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매출은 물론 수익성 부문에서 고전하면서 제약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직접 영향권에 접어드는 3분기부터 인력감원, 자진약가인하, 원가절감 등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이를 현실에 옮길 것으로 관측된다.

최소한 2~3년은 버텨야 한다는 인식이 제약사들 머릿속에는 뚜렷히 자리잡고 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제약협회가 이사장 선출을 결정 짓지 못하고 임시운영위원회 구성을 가동하는 것은 안타깝다. 지금까지 협회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사실 중견업체와 상위사간 보이지 않는 갈등 구도는 오랫동안 지속돼 왔다. 다만 최근 2년새에 표면화된 것 뿐이다.

제약협회가 상위제약사 위주로 회무운영을 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예전부터 중견그룹에서 제기되면서, 불협화음이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이같은 중견그룹의 불만은 2번 연속 '이사장 경선'이라는 협회 창립이후 초유의 상황이 연출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중견그룹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던 윤석근 이사장은 중도에 하차했다.

약가소송과 상위사들의 회무불참이 맞물리면서 더 이상 버틸수 없없기 때문이다.

상위제약사들은 중견그룹에게 2년간 회무를 익히고 이사장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지만 윤 이사장이 이를 거절하면서 양측은 감정적인 골이 깊어졌고 결국 '이사장 용퇴'라는 결과가 만들어졌다.

이후 차기 이사장 선출은 난항을 겪고 있다. 어느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명예로운' 자리로 인식되며 개인에게는 큰 자부심이었던 제약협회 이사장은 이제 기피대상이 됐다.

제약협회가 다음주 24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이경호 회장 체제로 임시운영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했다. 집행부에는 직전 부이사장 8개사와 중견제약사 3~4곳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임시기구지만 이번 집행부 인선은 제약협회에게는 상당히 의미있는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체증'처럼 계속됐던 중견제약사와 상위사간 갈등 구도를 이번 기회에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인지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집행부 구성에 따라 중·상위 제약사들이 서로 평행선을 그리며 다른 길로 갈 것인지, 아니면 '한배를 탔다'는 동반자 의식이 형성될 것인지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위사들은 윤석근 이사장을 지지했던 중견그룹 최고경영자들에게 손을 내밀어야 한다.

그리고 중견그룹들은 이를 기꺼이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해야한다.

일괄 약가인하 시행과 정부의 또 다른 약가규제정책 후폭풍에 제약업계가 똘똘 뭉쳐야 한다. 더 이상의 갈등은 어느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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