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본 환자, 처방전도 없이 천식약 달라 '생떼'
- 김지은
- 2012-10-06 06: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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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중파 드라마서 처방없는 전문약 판매장면 여과 없이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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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울랄라 부부'는 3일 방영분에서 약국을 찾은 주인공에게 약사가 천식치료제 벤토린을 판매하는 장면을 노출했다.
드라마 속 해당 장면은 이렇다. 남편의 불륜 장면을 목격한 여 주인공은 길에서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하며 행인에게 약국으로 데려다 달라며 부탁한다.
여주인공을 부축해 약국을 찾은 행인은 약사에게 "환자가 숨을 못쉬는데 천식증세 인 것 같다. 약을 달라"고 종용한다.
이에 대해 약사는 황급히 천식치료제를 꺼내 건네고 이를 받아든 여주인공은 치료제를 흡입하며 안정을 찾는 모습이 방영됐다.
이 같은 장면이 공개되자 일부 약사들은 위급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공중파 프로그램에서 전문약인 천식치료제가 별도 처방전 없이 판매되는 장면을 방영한 해당 방송사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실제 서울의 한 약국에서는 드라마 방영 이후 환자가 약국에 찾아와 전날 드라마에서 봤다며 처방전 없이 벤토린 판매를 요구하는 사례까지 발생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약사는 "공중파 드라마에서 이러한 부분을 정확히 숙지하지 못하고 내용을 방영했다는 것 자체가 약사들에게는 독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약사가 해당 약에 대한 지식이 없거나 불법적으로 전문약을 처방전 없이 판매하는 것처럼 오인될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우려했다.
서울 강남구의 한 약사도 "약사에 대한 오해에 더해 환자들이 약국에서 전문약을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할 가능성이 있어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방송에서 전문적인 부분을 다룰 때에는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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