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 'R&DI'는 신약개발 컨트롤타워
- 어윤호
- 2013-01-25 06:34:50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음료사업 수익 ETC 개발에 투자…비만약 'KD101' 등 성과
- PR
- 전국 지역별 의원·약국 매출&상권&입지를 무료로 검색하세요!!
- 데일리팜맵 바로가기
[릴레이인터뷰 8편=광동제약] 이보형 상무 
이같은 수익구조 때문에 광동제약은 업계의 비판을 받기도 한다. 혁신형제약 기업에 이 회사가 선정됐을때 논란이 있었던 것도 같은 이유다.
그러나 광동제약은 분명 약을 만드는 제약회사다. 이 회사는 의약품 매출 1000억 이상인 기업의 경우 R&D 투자 비율이 5%가 넘어야 한다는 인증 기준 요건을 확실히 충족시켰다. 또 복지부는 최근 회사의 R&D에 대한 투자 의지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인증 사유를 밝히기도 했다.
실제 광동은 회사의 캐시카우로 작용하고 있는 건강 음료의 성공을 발판으로 의약품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광동은 지난 2008년 연구개발의 컨트롤타워 'R&DI'를 설립했다. 천연물 신약과 같은 자체 연구 과제와 국내외 관련 기관들과의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현재 개발이 진행중인 의약품만 10여 종에 달한다.
데일리팜이 이보형(49) 광동제약 R&DI 상무를 만나 광동제약의 의약품 개발에 대한 의지를 들여다 보았다.
R&DI는 오로지 신약개발을 위해 설립한 광동제약의 별도 조직이다. 송탄에서는 식품, 한방, OTC, 제네릭 등의 개발을 중심으로 한다. 물론 전문의약품 개발 업무도 있지만 주는 아니다.
회사 경영진의 혁신 신약에 대한 포부아래 2008년 설립됐으며 조직내 개발, 임상, 발매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관장하는 인력이 각각 포함돼 있다.
현재 신약 및 바이오의약품 기획 프로젝트를 발굴 관리하고 라이센싱-바이오의약품의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암-퇴행성 뇌질환 등 난치성 치료제와 최신 DDS(drug delivery system, 제제개발기술)를 이용한 신제형 의약품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R&DI의 모든 체계 확립을 시작부터 지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려움은 없었나?
진짜 R&DI 소장을 처음 맡았을때는 막막했다(웃음). 대형 제약사에 비해 예산도 인원도 턱없이 부족했고 이전까지 회사에는 신약개발을 위한 조직체계 자체가 없었다.
'후발 주자가 할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를 놓고 한참을 고민하다 내린 결론은 '아웃소싱'이었다. 연구소에는 소수의 프로젝트 리더급 인력을 배치하고 임상, 연구활동은 아웃소싱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다. 다만 아웃소싱이라 하더라도 모든 것을 맡긴다는 개념이 아니다.
R&DI의 인력들은 각각의 프로젝트에 대한 관리능력을 갖추고 있다. 진행한 과제를 철저하게 검증한다. 연구소 자체가 일종의 컨트롤 타워가 되는 셈이다. 작은 조직이긴 하지만 인력들의 업무 퀄리티는 어떤 제약사에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 자부한다.
-그렇다면 이제까지의 성과가 궁금하다.
먼저 2010년에 위염치료 개량신약 '에카렉스'를 시장에 선보였다. 이 제품은 과립형이던 기존 제제에 광동제약이 보유한 '수용성 기술 특허'를 적용해 현탁액으로 변경함으로써 신속한 약효를 기대할 수 있도록 개량시킨 전문의약품이다.
또한 지금은 과민성방광염치료제 '타라페나신'과 비만치료제 'KD101'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방광염치료제의 경우 스페인 업체인 살바트사와 공동개발 계약을 통해 도입한 물질이다. 지난해 10월 2상이 완료됐으며 2015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KD101은 2010년 연세대로부터 후보 물질을 기술이전 받은 품목으로 현재 전임상이 완료된 상태다. 이 약은 기존 치료제들처럼 향정의약품, 식욕억제 기전이 아닌 지방연소 촉진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품목이다.
연구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약 2조원에 달하는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해외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 보고 있다.
-지금 언급한 과제들도 '아웃소싱'을 통해 이뤄지고 있나?
맞다. 우리가 연구비를 학교나 기관에 지원하고 관리한다. 공동개발을 진행할수도 있지만 초기 물질을 도출한 학교, 기관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아예 개발에 필요한 모든 프로세스를 맡기기도 한다.
회사가 후발주자라는 것은 어쩔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에 일종의 컨설턴트 역할을 연구소가 대행한다. 우리의 조직이 시간이 지나면 연구개발에 있어 효율적인 시스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우리나라 제약사들이 신약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하지만 막상 하려고 하면 '정말 될까?'라는 의문점이 생길 수밖에 없다. 먼저 마음속에 불안감이 생기는 것이다.
정부지원이나 전문인력의 부족도 물론 신약개발에 있어 애로사항이다. 그런데 솔직히 가장 큰 애로사항은 두려움이라고 본다. 절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하다. 세계 시장에 먹히는 블록버스터급 신약은 아직 먼 얘기다. 무엇보다 기업들이 우려를 극복하고 현재 할 수 있는 일들을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유망한 의약품 분야를 꼽아달라.
지금 세계는 고령화사회다. 때문에 삶의 질을 높이는 해피드럭이 단연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다. 단순히 발기부전치료제, 탈모치료제 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노인이 돼서도 무리 없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헬스케어가 필요하다.
회사가 기존과 다른 기전의 비만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경제활성화가 전제되야 한다. 아무리 고령인구가 많아져도 생활에 여유가 없으면 삶의 질도 없다.
-끝으로 정부나 경영진에 바라는점이 있다면?
신약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정부다. 물론 기업들도 인정하고 있지만 그어느때보다 정부는 혁신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상업성을 따져보다 보면 항상 걸리는 것이 우리나라의 보험약가제도다. 돈이 안되는 것이다.
정부는 글로벌 진출이 살길이라고 한다. 그러나 내수시장을 포기하고 해외 매출로 큰 성과를 거둔다는 것이 중소제약사 입장에서는 현실성 없는 얘기일 수 있다.
몇몇 상위사들의 요즘 R&D 프로젝트를 보면 정말 의약품 수출로 성공을 거둘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다만 아직까지 그러기 힘든 제약사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정부는 회사들의 특성을 고려해 지원 정책을 펼쳐야 한다. 그 기반에 적정 약가 보존은 필수로 포함되야 하는 항목이라 생각한다.
관련기사
-
"카나브 18년 뚝심으로 1등신약 개발"
2013-01-23 06:34:52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오늘의 TOP 10
- 1청소년 'OD파티' 유행...약국 일반약 판매 주의보
- 2HLB제약 중장기 체질 개선…연구·생산력 확장 시너지
- 3약사채용 1위 팜리쿠르트, 약국대상 무료공고 오픈
- 4비타민 성분 여드름치료제, 세번째 품목 허가…동아도 합류
- 5올해 제약바이오주 30%↑...신약 성과 바이오기업 '껑충'
- 6CES2026 휩쓴 K-의료기기…'피지컬 AI' 본격화
- 7새해 달라지는 약국 경영·제도 '이것만은 꼭'
- 8'무약촌' 프레임...안전상비약 확대·약 배송 기폭제로
- 9임상 진입·이사회 재편…오가노이드사이언스, 성장 가속
- 10[기자의 눈] 공단 특사경, 수사권 보다 환수 대책이 중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