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게 숨기면서 하는 헌혈 이제는 사라질 때"
- 이혜경
- 2013-07-08 06: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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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대병원 헌혈센터 차영주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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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학병원 내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헌혈센터가 중앙대병원에 설립됐다.
대학적십자혈액원, 한마음혈액원에 한정했던 헌혈 사업자가 대학병원으로 확대 운영된 첫 사례의 발판을 만든 중심에는 차영주(중앙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센터장이 있었다.
차 센터장은 "우리나라 혈액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사업을 제안했다"며 "혈액을 사고 파는 영리목적 보다 진정한 헌혈의 목적을 일깨우자는 봉사정신 더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헬시라이프스타일' 새로운 의미의 헌혈
중앙대병원 혈액센터를 운영하면서 차 센터장은 국내 혈액산업의 새로운 면을 보게 된다.
'일회적인 헌혈이 많다. 20대에서 50대로 갈수록 헌혈자가 줄어든다. 부모가 자식들이 헌혈하는 모습을 보기 싫어한다. 여성보다 남성 헌혈자가 많은 이유는 군대 때문이다.'
WHO가 발표한 선진국과 후진국의 헌혈 기준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이 같은 양상은 후진국에 포함된다.
차 센터장은 "헌혈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결과"라고 꼬집었다.
고등교육 과정에서 봉사점수로 대체되는 헌혈. 군대에서 훈련을 감면 받기 위한 수단으로 진행되는 헌혈. 뚜렷한 의식 보다 반강제적으로 헌혈이 이뤄지면서 초래된 결과라는 것이다.
그는 "25세가 넘은 성인들은 생업을 핑계로 헌혈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며 "더군다나 우리 부모들은 자식이 헌혈을 하고 오면 자랑스러워하기 보다 혼내는게 관습이 돼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헌혈은 헌혈자가 '건강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지표이며, 헌혈을 하기 위해 건강을 유지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 일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게 차 센터장의 설명이다.
차 센터장은 "아프리카에서 시작된 '클럽25 운동'은 에이즈 유병률이 높은 지역의 젊은이들이 25세가 될 때까지 25번의 헌혈을 할 수 있도록 건강을 유지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클럽을 가입한 사람들의 에이즈 유병률이 급속히 줄어들면서 전 세계 60개국 이상에서 실시하는 운동으로 전파됐다"고 말했다.
이제는 '인터네셔널 클럽25 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차 센터장은 국내에서 '헬시라이프스타일' 운동을 진행하겠다는 목표를 안고 있다.
건강하고 젊었을 때 헌혈을 했던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서도 헌혈할 수 있도록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노력을 하자는게 헬시라이프스타일 생활의 목표다.
차 센터장은 "헌혈과 수혈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중앙대학교 내에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위탁교육도 실시하고 있다"며 "헬시라이프스타일을 선언한 대학생이 수 백명에 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차 센터장은 "헌혈하는 사람들의 근본적인 마음가짐, 나이든 사람들이 헌혈자를 바라보는 시각, 수혈을 받는 사람들이 헌혈자를 감사히 대하는 태도 등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헌혈의 의미를 전파해서 우리나라 혈액산업dmfl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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