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저가납품 요구에 국내사 '굴복'…외자사 '무시'
- 이탁순
- 2014-01-18 06: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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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견적서 제출에 서로 다른 반응 보여...병원 저가구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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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오리지널 제제가 많은 외국계 제약사들은 저가 납품 요구에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아 국내-외자사의 성격차이를 실감케하고 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사립대학병원의 의약품 할인납품 견적서 요청에 국내 제약사들은 약 80%가, 반면 외국계 제약사들은 약 20%만이 응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의 경우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견적서 제출 마감일에 맞춰 할인을 수용했다"고 말했다.
이들 국내 제약사들은 이전 거래 납품가의 약 20% 할인된 요구도 원내 코드를 유지하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병원들이 할인가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타 제약사 동일성분 제제로 변경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기 때문이다.
반면 동일 성분 제제가 없는 오리지널 제품을 다수 보유한 다국적제약사들은 병원의 저가 견적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납품할인을 거절하더라도 오리지널 약품 특성상 거래를 끊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시장형 실거래가제가 제품력이 부족한 국내 제약사들에게 더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반증이다.
병원들의 저가납품 요구에 17일에는 한국제약협회와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가 각 병원들에 자제를 요청했지만, 인센티브를 바라는 병원들이 쉽게 물러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새롭게 건국대병원과 고대의료원이 제약사에 할인 견적서를 요청했고, 지방에서도 대구카톨릭병원, 원광대병원 등이 시장형실거래가제에 시행에 맞춰 의약품 거래정책 변경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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