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구균 NIP, 프리베나13-신플로릭스 이원화 된다면?
- 어윤호
- 2014-02-28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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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정시 화이자 우세...시장가 반영 타당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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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치 않은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바로 NIP 백신의 '이원화'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 산하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지난 13일 최종 논의를 갖고 화이자의 프리베나13과 GSK의 신플로릭스가 NIP(국가필수예방접종) 백신으로 적합하다는 판정을 내렸다. 그런데 1가지 전제를 달았다.
'두 백신 모두 NIP에 적합하지만 13가 백신인 프리베나13과 10가 백신인 신플로릭스는 커버리지(19A 포함 3개 혈청형) 등에서 차이가 있어, 다른 백신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질본은 전문위의 권고사항을 감안, 오는 3월 초순까지 NIP사업의 진행 방식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
질본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다만 전문위의 권고와 허가사항을 살폈을때 두 백신이 의학적, 행정적으로 다르다는 판단이 있고 정부는 이를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원화의 의미와 여파=NIP 백신의 이원화는 곧 가격, 공급량의 이원화를 의미한다.
기존까지 우리나라 NIP는 백신의 종류와 상관없이 예방하는 질환으로 통합해 가격을 결정했다. 가령 백일해라면 백신 A, B가 있을 경우 모두 '백일해 백신'이라는 개념 아래 조달청 입찰이 진행된다.
반면 이원화의 경우 각각의 백신을 따로 본다. 즉 프리베나13, 신플로릭스가 각각 정부가 책정한 가격 가이드, 공급량을 고려해 조달청 입찰(도매)에 참여하게 된다.
문제는 정부의 가격 가이드가 현재 해당 백신의 가격, 시장점유율을 토대로 책정된다는 점이다.
화이자 입장에서는 환영할 일이다. 현재 두 백신의 권장접종(3+1회) 기준 공급가 차이만 4만원 가량이며 점유율은 약 8대 2, 압도적인 프리베나13의 우세 형국이다.
즉 화이자는 더 높은 가격에 더 많은 양의 백신 공급을 담보받게 된 셈이다. NIP 특성상 매출에는 변수가 있지만 최소한 점유율 면에서 현 입지를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
GSK는 정 반대다. 최악의 경우 이번 폐렴구균백신 NIP 사업에서 들러리 신세로 전락할 수도 있다.
질본 관계자는 "시장점유율을 고려해 공급량에 차등을 두는 것은 조달청을 통해 공급되는 보건소 접종 수량 뿐이다. 이는 전체 NIP 중 약 15%일 뿐이다. 이외 병의원에서 이뤄지는 접종은 민간의 선택이다.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는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맞지만 다른 얘기다. NIP 백신은 국민 입장에서는 공짜, 즉 무료다. 무료로 맞는 백신인데 정부가 인정하는 두 백신의 가격이 다르다면 대다수의 선택은 불을 보듯 뻔하다. 게다가 이미 시장점유율 차이가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의 한 소아청소년과 개원의는 "만약 이원화로 NIP가 시행된다면 오히려 점유율 차이가 더 벌어질 수도 있을 듯 하다"고 말했다.
◆이원화의 타탕성과 부작용=이원화 결정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단 NIP 가이드 가격 결정에 있어 현재 시장가를 보는 것이 타당한지는 살펴볼 부분이다.
백신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단연 예방 효과다. 실제 WHO 역시 백신의 효과를 혈청형에 상관없이 전체 예방이 얼마나 되느냐로 규정하고 있다. 애초에 효능차가 극명하다면 더 좋은 백신을 단독으로 NIP에 포함하면 될 일이다.
프리베나13과 신플로릭스는 커버리지 면에서 분명 차이가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두 백신의 예방효과 우위를 단정할 수 있는 데이터는 없다. 정부 역시 인정하는 부분이다.
질본 관계자는 "전문위 회의에서도 충분히 논의됐던 내용이다. 때문에 두 백신 모두 NIP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내린 것이다. 단지 두 백신 간 차별이 아닌, 차이가 있다는 뜻이다"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논리라면 반대로 신플로릭스의 시장가가 높았다면 해당 가격이 반영된다. 이원화 확정시 정부는 효능차도 확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제약사들이 자체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에 내놓은 가격을 기준으로 NIP 예산을 뿌리겠다는 말이다.
추가적인 부작용 발생에 대한 우려도 적잖다. 앞으로 NIP를 염두하고 있는 백신들의 시장가격이 상향 평준화될 수 있는 것이다.
한 다국적사 백신 담당 PM은 "시장가격이 NIP 공급가에도 영향을 미친다면 당연히 고려할 수밖에 없다. 이번 이원화 논의는 백신 보유사들의 향후 마케팅 전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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