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홍준 의원 유가족 모독한 발언 사과해야"
- 최은택
- 2014-08-10 1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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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가족 의료지원단 "양심과 의사 윤리의무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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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의료지원단이 의사출신인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에게 공개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안 의원은 지난 7일 황우여 교육부장관 후보 인사청문회에서 "단식을 제대로 하면 벌써 실려 가야 되는 거 아니냐", "단식은 죽을 각오로 해야 돼. 병원에 실려가도록… 적당히 해봐야…"라고 말해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의료지원단은 이에 8일 논평을 내고 "단식하고 있는 유가족들에 의료 지원해온 우리 의료인들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자식을 잃은 상태에서 하루하루 단식을 지속하는 것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봐왔다"며 "의사인 안홍준 의원이 다른 의사출신 국회의원들과 나누었다는 이야기는 우리를 참담하게 한다"고 개탄했다.
의료지원단은 "의료진은 단식이 단식자들의 건강과 생명을 해칠 우려가 있어 윤리적인 딜레마에 부딪친다. 특히 이번처럼 이미 심신이 극도로 피폐해진 상황에서 유가족들이 단식에 돌입하게 되자 우리들의 우려는 심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단식자들에게 그들의 건강상태를 알리고 단식중단에 대한 의학적 권고를 해왔다. 다만 우리는 세계의사회의 '단식투쟁에 대한 말타선언'의 '단식자들의 자율성을 존중하라'는 지침에 따라 행동했다"고 덧붙였다.
의료지원단은 "우리가 의사인 안홍준 의원이 다른 동료의사인 새누리당의 신의진, 서용교 의원과 나누었다는 말에 충격을 받는 것은 이들이 단식자들의 건강과 생명에 어떠한 관심조차 가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들에게 세계의사회의 단식투쟁에 대한 선언을 상기시키는 것조차 사치스럽다. 말타선언은 환자들의 건강과 생명을 우선해야 하는 의사들의 윤리적 의무를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비난했다.
의료지원단은 또 "안홍준 의원은 '의사로서 단식 유가족들을 의료진이 강제로라도 병원에 이송해야하는 게 아니냐'는 발언도 했다"면서 "이는 의료윤리에 대한 몰지각함이다. 자신의 의지로 단식을 하는 단식자에게 강제급식이나 영양공급을 하는 것은 말타선언에서 직접적으로 금지하는 행위"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제대로 단식을 하면 25일까지 못 간다'는 그의 말도 과학적 근거가 없다. 유가족들의 단식을 거짓으로 매도하는 파렴치한 발언일 뿐"이라고 의료지원단은 비난했다.
이들은 "의사 안홍준은 자신의 망언에 대해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 또 이야기를 나눈 다른 의사출신 새누리당 국회의원들도 자신들의 발언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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