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일간의 헌신…세월호 봉사약국의 숨은 영웅들
- 강신국
- 2014-09-01 12: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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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이 말하는 의미와 보람 그리고 개선 해야할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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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17일부터 8월31일까지 137일간 운영된 세월호 봉사약국. 대한약사회 임원, 각 시도지부 임원, 자발적인 봉사참여 약사, 사무국 직원 등 연인원 1300명이 참여했다.
세월호 유가족은 물론 자원봉사자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된 봉사약국. 봉사약국이 운영되는데 물밑에서 헌신한 약사들이 있다.
전남약사회 이태식 회장, 김영환 총무이사의 체계적 지원과 현장팀 최기영 완도군약사회장, 이승용 약사, 의약품 공급팀 박병훈 진도군약사회장, 인력지원팀 서웅 전남약사회 약국이사 등이 그 주인공.
이들에게 세월호 봉사약국 후일담과 의미와 보람 등을 들어봤다.

이태식 회장은 "대한약사회를 비롯헤 16개 지부, 전국 각지서 멀리와서 24시간 근무한 많은 약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전남지역이 워낙 넓기 때문에 임원들이 24시 비상대기하면서 카카오톡으로 봉사약국 현황을 24시간 소통해오며 현장에서 필요한 의약품, 인력 상황 등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전남 서웅 약국이사, 김영환 총무이사, 박병훈 진도군약사회장, 최기영 완도군약사회장, 이승용 약사 등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고 소개했다.
이 회장은 "재난시 대응할 수 있는 의약품 공급 등 재난 대비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번 봉사약국의 결과 보고서를 작성할 팀을 만들었다. 봉사약국의 기록을 정리하면서 나타났던 문제점 등을 비롯해 이런 일 발생시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 등의 필요성 등을 보고서에 담아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남약사회 서웅 약국이사(봉사약국 인력팀장)

서 이사는 "봉사약국이 장기화되면서 인력 배치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처음에는 신청 약사가 많아 봉사약국 운영이 원활했지만 장기화되면서 신청 약사가 줄어들면서 봉사약국 막바지에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서 이사는 "전남약사회 한 임원의 경우 10회 이상 봉사약국에서 근무했다"며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최기영 완도군약사회장(현장팀장)···봉사약국 현장 운영관리
최 회장은 "그동안 약사사회가 다양한 봉사약국 경험이 있었지만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봉사약국을 운영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면서 "의약품 공급문제 등 봉사약국이 자리잡기까지 현장에서 어려움이 많았을 뿐만 아니라 현장도 극박하게 돌아갔다"고 소회했다.

그는 "봉사약국을 하다보니 현장 상황상 저절로 24시간 운영이 이어졌다. 문을 닫을 수가 없었다"면서 "결국 137일동안 봉사약국을 운영하게 됐다. 사실 실종자 가족의 아픔에 비하면 어쩌면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실종자 유가족의 마음을 읽고 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대면해서 파악해야 한다. 슬픔이 워낙 커서 이들을 약국에 와서 약을 먹지도 않고 식사도 걸렀다"고 소개했다. 다만 최 회장은 "봉사약국 현장에 필요한 체계적인 의약품 공급과 인력수급 시스템도 매뉴얼 통해 만들어야 한다"며 "재난지역 선포시 응급의료팀에 약사가 빠져 있는데 앞으로 재난발생시 약사·약국이 포함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박병훈 진도군약사회장이 혼자서 의약품 구입과 공급을 시키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약국(광주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에게 전담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한약사회 사무처 직원들의 노력이 컸다"고 했다.
대약 사무국 직원들은 봉사약국 두 곳(약 거리 20km)을 수시로 오가면서 의약품 재고량과 필요의약품을 파악하고 의약품을 공급했다. 또한 들어오는 약을 광주약국에서 임시로 만든 창고에 약을 정리하는 등 다양한 행정적 업무를 지원했다.
◆박병훈 진도군약사회장(의약품공급팀장)
박 회장은 봉사약국에 공급될 의약품을 자신의 광주약국 인근에 창고를 임대해 제약협회, 도매협회, 제약사, 도매상, 약국 등에서 수집해서 각 봉사약국으로 의약품을 공급하는 역할을 했다.
박 회장은 "4월 16~17일 의약품 공급물량이 매일 같이 100박스가 몰렸다. 봉사약국 초기 의약품 보관 창고가 없어서 천막으로 쌓아서 의약품을 보관했다"면서 "여기서 필요한 약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체육관에 많은 사람이 모이다 보니 접촉성 피부염, 알리지약, 목감기, 감기약 등이 필요했다"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식사를 못해 변비약, 체력고갈에 따른 입술포진 약 들이 많이 사용됐다"고 언급했다.
박 회장은 구호 의약품 공급상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박 회장은 "제약협회나 도매협회에서 구호용으로 보내는 의약품은 문제가 없지만 제약사·도매상에서 직접 구매하는 약은 세금계산서가 발행이 되면서 세제 문제가 발생한다"며 "봉사약국이 운영이 장기화되면서 현장에서 필요한 의약품이 다양해져 소량만 필요해 조금씩 구매해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한 약국에서 구매하다보나 의약품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세무서 등에서 세금을 부과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며 "봉사약국 공급약에 대해서는 세제부문이 해결돼야 해당 약국의 어려움이 없다. 이 부분은 선제적으로 해소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목포시약사회 조기석 회장은 "봉사약국이 약사직능의 역할을 대외적으로 확인시켜줬다"고 짧게 말했고 이승용 약사는 세월호 도보순례를 진행 중이어서 여기서 소개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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