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제 약사 그림의 떡"…지방병원 인력난 심화
- 김지은
- 2015-03-02 12: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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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제부장 "수도권 경쟁률 상승 남 이야기"…모집인원 절반도 못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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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지방 병원 약제부장들에 따르면 올해 신입 약사 채용에서 지원자 미달로 정원을 채우지 못한 병원이 속출하고 있다.
지방 중소병원을 넘어 지역별 거점 상급병원, 대학병원들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는 게 약제부장들의 설명이다.
부산 A종합병원은 올해 40명 모집에 20명도 채 안되는 약사가 지원, 지원자 전원을 채용했다. 하지만 이중 일부가 중복 지원으로 다른 병원에 옮겨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목포의 B국립병원 약제부장도 약사 10명 채용에 4명이 지원해 올해도 역시 신입 정원을 채우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올해 평균 10대 1은 기본이고 일부는 20대 1까지 신약 약사 채용 경쟁률이 상승한 서울, 경기권 상급병원들과 확연히 다른 풍경이다.
매년 약사 인력난에 허덕이던 지방 병원 약제부들은 올해 6년제 약사가 배출되면서 인력난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했었다.
지역별 약사 고른 안배를 취지로 6년제 전환과 더불어 지방 신설 약대를 확대한 데 따른 기대감이 작용했었지만 이 역시 효과는 없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지방 약대 학생 다수가 그 지역 거주자보다 서울, 경기권에 본적이 있는 학생이 많아 졸업 후에는 수도권 취업을 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울산의 A병원 약제부장은 "약사 수가 늘고 지방에 약대를 신설해도 결국 서울, 수도권 집중화 현상만 심화된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올해는 6년제 첫 해인 만큼 앞으로는 상황이 좀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약제부장은 수도권 일부 대형 병원 경쟁률 상승이 전체 상황인 것처럼 비춰지는 데 따른 우려도 제기했다.
병원 차원에서 약사 뽑기가 수월해졌단 생각에 오히려 기존 약사 처우나 복지 등을 조정할 수 있단 생각에서다.
울산의 한 대학병원 약제부장은 "서울, 경기권 상급병원 약사 경쟁률이 20대 1까지 올라갔다는 이야기가 공개될 때마다 놀란다"며 "지방 병원들은 사람을 못구해 허덕이는데 병원 차원에서는 약사 구하기가 쉬워졌단 생각에 신입 약사 처우 개선 등에 부정적 입장을 취할까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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