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D 공급가 노출에 약국가 "이건 아닌데"
- 김지은
- 2015-03-11 06: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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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제약 "공급가 공개 당혹"...판매가 책정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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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은 9일 다음달 1일부터 '박카스D 가격'을 10.8% 인상한다고 밝혔다. 박카스 가격 인상은 2009년 3월 이후 6년만이다. 회사 보도자료 배포 이후 일간신문 등에서 박카스의 기존 약국 공급가격과 인상 후 공급가격을 공개해 약사들이 가격책정에 혼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약사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약국 공급가를 공개한 출처도 문제지만 향후 판매가 책정 등에도 적지 않은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 강남의 한 약사는 "어떤 공산품 가격이 인상된다고 소매점 공급가격이 만천하에 공개되냐"며 "특히 박카스와 같이 저마진 제품 공급가를 공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다빈도 일반약의 경우 가격 인상 관련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면 약국에 일부 도움되는 부분도 있다"면서 "하지만 공급가격이 적나라하게 공개된 것은 분명 문제이고 출처가 어딘지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약사들은 박카스 약국 공급가격이 공개되면서 향후 판매가 책정을 두고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약국의 실제 마진이 드러나 가격 책정에 따른 고객과 갈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근 약국들과의 보이지 않는 눈치싸움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약사들의 예상이다.
서울 서초구의 한 약사는 "박카스는 대표 저마진 품목인데 공급가가 공개돼 고객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걱정"이라며 "판매 가격을 어느 선에서 책정을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의 한 약사도 "박카스의 경우 공급가가 인상돼도 판매가를 그대로 유지하는 약국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일부 약국은 가격인상이 된다고 하면 인상 전 가격에 대량 구매해 인상 전 판매가로 판매하는 관행이 있는데 이번에도 그렇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했다.
한편 동아제약 측은 박카스 공급가를 공개한 사실이 없으며 오히려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제품 공급가의 경우 민감한 사안으로 회사가 일괄적으로 공개할 필요가 없는 부분"이라며 "이번 인상 결정 내용과 관련 보도자료 등에도 공급가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가격 인상에 대한 공식 입장이 나가기 전 일부 신문이 기존 약국 공급가와 인상됐을 때 가격을 책정해 기사화 한 내용이 있는데 이 금액이 공식화 된 것 같다"며 "회사 입장에서도 공급가가 공개된 것에 대해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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